떠나는 원내사령탑 이한구 “정권재창출 보람”

떠나는 원내사령탑 이한구 “정권재창출 보람”

입력 2013-05-12 00:00
업데이트 2013-05-12 0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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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이한구 원내대표가 오는 15일 선출되는 새 원내대표에게 지휘봉을 넘겨주고 평의원으로 돌아간다.

’미스터(Mr) 쓴소리’로 불리는 이 원내대표는 주요 현안마다 직설적이고 거침없는

발언으로 쏟아내 당내 의원들 사이에선 호불호가 갈리는 편이나, 비교적 강직하고 일관된 이미지를 주는 정치인이다.

황우여 대표와는 상반된 정치 스타일 때문에 ‘투톱 갈등’을 우려하는 시선도 있었으나, 자신의 마지막 임무였던 추경예산안 처리까지 대선정국 전후 1년간 여당의 원내전략을 ‘대과 없이’ 진두진휘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당내 친박(친박근혜)계 핵심으로 대선정국이 서서히 가열될 무렵인 작년 5월 19대 국회 첫 여당 원내사령탑에 올랐다.

이 원내대표는 12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여당 원내대표로서 대선에 이겨 정권을 재창출한 게 가장 큰 보람”이라며 “아쉽게 마무리는 못했지만 국회 쇄신작업의 발동을 건 점에도 의무를 부여하고 싶다”고 소회를 밝혔다.

임기 초반은 순탄치 않았다.

취임 직후부터 ‘국회의원 특권 내려놓기’를 내걸고 쇄신 드라이브에 나섰지만 저축은행 사건연루 의혹으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같은 당 정두언 의원의 체포동의안이 본회의에서 부결되자 그 책임을 지고 취임 64일만에 돌연 자진사퇴를 선언했다.

주변의 간곡한 설득으로 닷새만에 복귀했지만 쇄신 동력에는 일정 부분 제동이 걸렸다.

그러나 ‘박근혜 비상대책위원회’ 체제에서 치러진 4·11총선 공약의 입법화를 통해 ‘신뢰의 정치인’이라는 박근혜 대통령의 강점을 극대화했고 대선공약 개발에서는 자신의 전공인 성장동력·일자리창출 분야에서 적극적인 역할을 했다.

대선 국면에서 ‘경제민주화의 전도사’로 불린 김종인 당 국민행복추진위원장과 갈등도 빚었지만 원내사령탑으로서 당·정간 물밑조율을 주도하며 현실성에 비중을 두고 대선공약 입안을 뒷받침했다는 평을 듣는다.

이 원내대표는 최근 다시 불거진 경제민주화 입법 논란에서도 ‘과잉 입법’을 견제하면서 경제 활성화에 힘을 실었다.

한국은행의 독립성 훼손이라는 외부의 비판에도 불구하고 “금리 인하를 적극 검토해야 한다”(4월1일)·”한은은 청개구리 심리가 없어야 한다”(5월8일) 등 압박 발언을 쏟아냈고 한은은 결국 5월 금리를 인하했다. 그러나 경제에 대한 ‘정치의 개입’이라는 시비를 낳기도 했다.

이 원내대표는 “경제가 앞으로도 상당 기간 어려울텐데 기업이 의욕을 갖고 일자리를 만들도록 해야 한다”면서 “앞으로도 일자리 만들기, 성장잠재력 확충에 특별히 힘을 쏟을 생각”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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