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 야권연대 종북원죄론 vs 야, 국정원 개혁

여, 야권연대 종북원죄론 vs 야, 국정원 개혁

입력 2013-09-16 00:00
업데이트 2013-09-16 0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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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민심잡기 코드는

여야가 추석을 앞두고 ‘명절밥상 민심 잡기’ 경쟁에 나섰다.

새누리당은 정부 출범 이후 민생 현장 탐방 성과를 부각하는 동시에 종북 세력에 대한 비판 여론 몰이에 집중한다는 ‘투트랙 전략’을 세웠다. 당은 지난해 12월 대선 이후 7개월여 동안 전국 17개 시·도를 돌며 현장 최고위원회의를 개최한 성과를 홍보하기 위해 ‘물은 낮은 곳으로 흐른다’는 제목의 화보집을 발간했다. 화보집에는 시·도별 지역 현안과 공약 실천 성과 등이 담겨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은 또 종북 세력에 대한 비판 여론을 강화할 계획이다. 지난해 총선에서 민주당이 야권연대를 통해 종북 세력의 국회 입성을 도왔다는 야권연대 원죄론을 부각하기로 했다. 당은 ‘누가 대한민국의 적(敵)을 국회에 들였는가’라는 제목으로 야권연대 책임론을 부각하는 전단 27만부를 만들어 귀성객들에게 나눠 주기로 했다. 민현주 대변인은 “추석을 앞둔 17일 오전부터 서울역에서 귀성객들에게 관련 책자들을 나눠 주는 홍보활동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당은 국정원 문제를 주제로 한 전단을 만들어 추석 귀성길에 배포하기로 했다. 전단에서는 국정원 사태의 철저한 진상 규명과 책임자 처벌, 국회 주도의 국정원 개혁, 박근혜 대통령의 사과 등을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채동욱 검찰총장의 사의 표명도 전면 부각할 계획이다. 이번 파문을 정권의 국정원 수사 무력화 시도로 규정, 대대적으로 쟁점화하기로 했다. 당 자체 여론조사 결과 채 총장의 사의 표명이 정권 차원의 ‘밀어내기’라는 여론이 우세하게 나온 것도 이 같은 계획에 힘을 실었다. 또한 정부 세제개편안 비판, 수산물 안전대책 촉구 등의 내용도 실어 ‘민생정당’ 이미지를 살리기로 했다. 당 관계자는 “김한길 대표가 직접 17일 서울역이나 용산역에서 귀성길 인사를 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양당은 여론전의 최대 고비는 16일 열리는 여야 3자회담이 될 것으로 보고 결과에 따른 대응 논리를 준비 중이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2013-09-16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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