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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 ‘2월20∼25일 이산가족 금강산 상봉’ 합의

남북, ‘2월20∼25일 이산가족 금강산 상봉’ 합의

입력 2014-02-05 00:00
업데이트 2014-02-05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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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리졸브 연습기간과 일부 겹칠듯…시설점검단 7일 방북

남북은 오는 20∼25일 금강산에서 이산가족 상봉 행사를 개최하기로 5일 합의했다.

남북은 이날 판문점 북측 지역 통일각에서 열린 적십자 실무접촉에서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합의서를 채택했다고 통일부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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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 적십자 실무접촉
남북 적십자 실무접촉 이산가족 상봉 문제를 논의할 남북 적십자 실무접촉 이 열린 5일 판문점 북측 지역인 통일각에서 우리측 수석대표인 이덕행 대한적십자사 실행위원(오른쪽 두번째)과 북한 박용일 조선적십자회 중앙위원회 중앙위원 등이 회담에 앞서 악수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에 따라 이산가족 상봉 행사는 2010년 10월 이후 3년4개월 만에 다시 열리게 됐다.

이번 합의 날짜는 우리 정부가 애초 제의한 ‘2월17∼22일’보다는 사흘 순연된 것이지만 이달 말 키 리졸브 연습이 시작된다는 점을 고려하면 북한이 한미군사훈련 전에 상봉 행사를 시작하자는 우리 제안을 기본적으로 수용한 것으로 해석된다.

특히 남북이 합의한 상봉행사 기간의 후반부는 키 리졸브 연습 기간과 일부 겹치는 것으로 알려져 북측이 이 기간 상봉행사 개최에 동의한 배경이 주목된다.

북한은 이날 내부 사정을 이유로 우리가 제의한 일자보다 사흘 뒤부터 상봉 행사를 개최하자는 입장을 밝혔고 우리는 이를 수용했다.

북한은 이날 한미군사훈련 중단 요구 등 자신들이 내놓은 소위 ‘중대 제안’ 내용을 재차 우리측에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지만 특별한 쟁점은 되지 못했다.

지난해 추석 상봉행사 추진 당시 합의하지 못했던 우리 상봉단의 숙소 문제는 우리 정부가 요구한 대로 금강산호텔과 외금강호텔로 확정됐다.

상봉자 규모는 남북 쌍방 각 100명으로 하되 지난해 9월 추석 상봉 추진 때 교환한 명단에 있는 이들을 대상자로 하기로 합의했다.

상봉 행사 준비를 위한 우리측 실무 점검단은 7일 금강산으로 들어가며, 상봉 시작 5일 전에는 현지에 행사를 진행을 위한 우리 선발대가 파견된다.

우리측은 이날 접촉에서 상봉예정일 직전 북한의 일방적 조치로 무산된 작년 추석 상봉의 사례를 거론하면서 이 같은 일이 재발해서는 안 된다는 입장을 강조했고 이에 대해 북측도 의견을 같이했다고 통일부는 전했다.

남북은 또 이번 이산가족 상봉 행사 개최 뒤 다시 적십자 실무접촉을 갖고 ‘인도적 문제 해결’을 위한 논의를 계속해 나가기로 합의했다.

우리측에서는 이를 통해 이산가족 상봉 정례화, 국군포로 및 납북자 문제 등을 제기할 예정이지만 북한은 쌀이나 비료 등 대북 인도적 지원 문제를 제기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

통일부 당국자는 “그동안 말이 아닌 행동으로 진정성을 보이라고 한 것에 대해 북한이 호응해 말이 아닌 행동으로 답을 한 것으로 이해한다”고 이번 합의를 긍정 평가했다.

이 당국자는 “이산가족 문제에 진전이 있으면, (이산가족 문제가) 남북관계의 첫 단추이기 때문에 다른 문제도 앞으로 남북관계 상황을 고려해가며 협의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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