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진의원 위원직 사퇴 재요구…여야, 세월호 국조특위 신경전, ‘세월호 특별법’ 16일 처리 합의
4일 교육부 등을 상대로 한 세월호 침몰 사고 진상규명을 위한 국회 국정조사 특위에서 여야의 날 선 신경전이 재연됐다. 지난 2일 국조특위 해양경찰청 기관보고 당시 여야는 이미 한 차례 김광진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의 녹취록에 대한 발언을 놓고 다섯 시간 가까이 특위 파행을 겪은 바 있다.김현 새정치연합 의원이 발언 중 단원고 희생자 고(故) 이보미양이 부른 노래 ‘거위의 꿈’을 튼 것을 두고도 언쟁이 이어졌다. 심재철 위원장이 “방송중계 중에 이렇게 (노래가) 잘못 사용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하자 김 의원은 “아이들의 꿈이 담긴 노래인데 왜 허락을 받아야 하는가. 위원장의 권한 남용”이라고 반박했다. 세월호 가족대책위 ‘국정조사 모니터링단’의 회의장 입장 인원 제한을 두고도 한때 소란이 일었다.
한편 여야는 이날 ‘6월 임시국회’ 회기 중 ‘세월호 특별법’을 처리한다는 원칙에 의견을 모았다. 다만 구체적인 내용을 놓고 양측의 입장이 엇갈려 이번 국회 회기 종료일인 오는 17일까지 법 처리가 가능할지는 불투명하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2014-07-05 6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