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대통령 “北 대화수용 다행이지만 이제 시작”

朴대통령 “北 대화수용 다행이지만 이제 시작”

입력 2014-10-08 00:00
업데이트 2014-10-08 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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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화와 협력도 튼튼한 안보토대 있어야 가능”

박근혜 대통령은 8일 “남북관계가 여전히 불안정한 상황에서 북한이 이제라도 우리의 대화 제의를 받아들여 다행이지만, 이제 시작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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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은 8일 제62주년 ’재향군인의 날’을 맞아 박세환 대한민국 재향군인회장을 비롯한 향군 임원들을 청와대로 초청, 오찬을 함께하고 있다.박 대통령이 인사말을 하고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박근혜 대통령은 8일 제62주년 ’재향군인의 날’을 맞아 박세환 대한민국 재향군인회장을 비롯한 향군 임원들을 청와대로 초청, 오찬을 함께하고 있다.박 대통령이 인사말을 하고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박 대통령은 이날 재향군인의 날을 맞아 재향군인회 임원들과 오찬을 하고 “지난 주말에 북한 고위급 대표단이 아시안 게임 폐막식에 참석하고 돌아갔다”며 북한 고위급 대표단의 방문 사실을 거론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박 대통령은 이어 “내년이면 분단 70주년을 맞게 되고, 민족분단이라는 비정상 상황을 극복하고 남북한 주민 모두가 행복하고 평화로운 한반도를 건설하기 위해 지금부터 통일을 준비하면서 통일 기반을 구축하는 일은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역사적 과제”라고 재차 강조했다.

그러면서 박 대통령은 “통일 기반을 하나하나 구축해 나가는 과정에서 무엇보다 중요한 토대는 굳건한 안보 태세라고 할 수 있다”며 “대화와 협력도 튼튼한 안보의 토대가 있어야만 가능하고 안보에는 추호의 방심도 있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는 전날 북한 경비정 1척이 연평도 인근 서해 북방한계선(NLL)을 침범한 뒤 우리 군의 경고사격을 받고 퇴각한 것과 관련해 남북대화 국면에서도 북한의 도발에 대비해 안보 태세에 긴장을 늦춰서는 안된다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박 대통령은 이어 “국방은 결국 국민의 단합된 마음에 기초를 두고 있는 만큼 여러분의 애국심과 투철한 안보의식이 모든 국민과 함께할 수 있도록 재향군인회에서 지속적으로 노력해 주시기를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최근 병영내 폭력 등 잇따른 군기강 해이 사례와 관련, “오래전부터 내려온 관습적이고 권위적인 것에서 벗어나 군이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한 노력을 해야 할 것”이라며 “앞으로 우리 군이 새로운 병영문화를 정착시키고 진정한 충성심과 기강을 갖춘 정예 강군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재향군인 선배들이 많은 가르침과 새로운 병영문화의 길을 열어줄 것을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박 대통령은 “저는 군인들이 제대 후에 사회로부터 합당한 존중을 받고, 다양한 분야에서 역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군은 물론 우리 사회의 발전을 위해서도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군대에서 익힌 애국심과 책임감, 조직관리 능력과 강한 리더십은 쉽게 얻을 수 없는 중요한 자산”이라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또 “정부는 제대 군인들이 제대로 사회에 복귀할 수 있도록 다양한 방안을 마련하고 있고, 호국 영웅들의 희생과 공훈을 기리는 방안도 꾸준히 추진하고 있다”며 “좋은 의견을 주시면 반영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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