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朴정부, 상실·불신·절망의 2년”

野 “朴정부, 상실·불신·절망의 2년”

입력 2014-12-19 10:16
업데이트 2014-12-19 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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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가락으로 눈은 가려도 하늘 못 가려”…비선 의혹 비판

새정치민주연합은 18대 대선 2주년인 19일 박근혜 정부 2년을 “상실·불신·절망의 2년”으로 규정하며 정부·여당을 비판했다.

특히 박 대통령의 경제민주화·복지 공약 등이 대부분 ‘빈말’로 드러났고, 비정상적 국정운영이 이어진다고 강하게 성토했다.

문희상 비상대책위원장은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회의에서 “2년 전 국민은 박근혜 후보가 경제민주화와 복지, 한반도 평화라는 시대정신을 더 잘 현실화할 수 있다고 신뢰하고 그를 선택했다”며 “하지만 그 모든 약속은 허언이 됐다”고 말했다.

이어 “그로 인해 지난 2년은 국민에게 꿈과 희망이 사라진 상실의 2년이 됐다. 여기에 전대미문의 국가기관 대선 개입, 끊임없이 터지는 인사 참사, 세월호 참사, 비선실세 국정농단 등 지난 2년은 대한민국 신뢰가 무너진 불신의 2년이었다”고 비판했다.

또 “경제와 민생은 어떤가. 지난 2년은 현실 고통도 두배, 미래 불안도 두배 커진 절망의 2년이었다”면서 “앞으로 3년이 남았는데 청와대와 새누리당이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희망이 될 수도 있고 길고 긴 고통이 될 수도 있다”고 주장했다.

우윤근 원내대표도 “국민은 대통령의 약속인 국민행복시대에 기대를 걸었으나 모든 기대가 물거품되고 남은 건 절망과 고통뿐”이라며 “대통령이 다짐한 약속은 대부분 빈말이 됐다”고 꼬집었다.

이어 “확인된 건 대통령의 불통, 비선실세의 권력암투와 국정농단, 비정상의 정점에 선 청와대의 무능력과 대통령의 눈치만 살피는 줏대없는 여당”이라고 정부·여당을 싸잡아 비판했다.

전날 새로 비대위원으로 합류한 이석현 부의장도 “인사참사와 복지공약 실종, 세월호 참사에서 시작해 국정농단 파동으로 세월이 가고 있다”면서 박 대통령을 향해 “2년 전 국민 앞에 뭘 공약했고 국민이 뭘 원하는지 헤아려 공약 불이행에 대해 국민에게 유감을 표명해주기 바란다”고 주문했다.

비선실세 국정개입 의혹에 대한 공세도 이어졌다.

우 원내대표는 “비선실세 국정농단 의혹에 대한 국민 불신과 분노가 깊어지는데도 대통령은 침묵한다”며 “김기춘 비서실장과 문고리 권력 3인방의 해임, 대국민 사과는 국민에 대한 최소한의 도리이자 정상화를 향한 출발점이다”라고 촉구했다.

원혜영 정치혁신실천위원장도 “지난 2년의 폐쇄적이고 권위적인 국정운영은 100% 대한민국이 아니라 대통령 혼자의 대한민국을 만들었다”며 “손가락으로 자기 눈은 가려도 하늘을 가릴 수 없음을 청와대는 깨달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새누리당을 향해서는 “박근혜 정부의 망국 공신이 될 건지, 국민 편에 설 건지 선택하라”고 압박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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