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지쓰고 발씻어 드리고…현역병 입영문화 달라졌다

편지쓰고 발씻어 드리고…현역병 입영문화 달라졌다

입력 2015-04-13 09:37
업데이트 2015-04-13 0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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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단 신교대, 인성·신체검사 강화…귀가자 2배이상 늘어

보충대가 사라지고 사단 신병교육대대로 현역병이 직접 입영하면서 입영식이 다양해지고 인성·신체검사도 엄격해졌다.

병무청은 13일 육군훈련소를 시작으로 전국 19개 입영부대에서 모두 43회의 현역병 입영문화 행사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육군도 지난해 창설 63년 만에 306보충대대가 사라지면서 입대자들이 각 사단 신병교육대대로 직접 입영하는 ‘사단 직접입영제도’를 올해부터 시행 중이어서 각 사단 특성에 맞는 입영식이 열리고 있다.

현역병 입영문화제는 군에 입영하는 날이 이별의 슬픔을 간직하는 날이 아닌 축하와 격려의 기억들을 서로 간직하는 날이 되도록 하자는 취지에서 2011년부터 시작됐다. 처음에는 정형화된 틀에 따라 행사 방식이 다채롭지 못했다.

그러나 최근에는 입영하는 자식과 가족의 끈끈한 정을 느끼도록 ‘부모를 업고 걷는 어부바길’, 부모의 발을 닦아주는 세족식, 부모가 아들에게 보내는 사랑의 편지쓰기, 부모를 업고 입영식장에 입장하기, 군악·의장대 공연 등으로 다양화됐다.

일부 사단에서는 지역 또는 민간단체의 재능 기부를 받아 다양하고 수준 높은 문화예술 공연도 한다.

입대자가 입영할 사단 신병교육대대를 가족과 함께 직접 찾아가야 하기 때문에 이에 대한 불편을 덜어주는 방법도 소개되고 있다.

병무청은 각 사단으로 입영하는 입대자와 가족을 위해 인터넷 홈페이지와 각 사단 신병교육대대가 개설한 인터넷 다음 카페를 통해 지역 숙박업소, 맛집 등의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육군과 협업으로 신병교육대대 주변 도로에 안내 표지판도 설치했다.

병무청 관계자는 “앞으로 민관군이 함께하는 다양한 소재를 발굴해 현역병 입영문화제를 국민에게 웃음과 행복을 주는 문화행사로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육군은 입대자와 가족이 해당 신병교육대대를 스마트폰이나 내비게이션으로 쉽게 찾아가도록 교육대대 명칭을 지역 이름 또는 애칭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보안훈령 개정도 추진 중이다.

한편 각 사단 신병교육대대는 입대자들에 대한 신체검사와 인성검사를 과거 보충대에서보다 더욱 엄격하게 실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건강이상자나 군 복무 부적합자를 사전에 추려내기 위해서다.

육군 관계자는 “4개월가량 사단 직접입영제도를 시행하면서 나타난 가장 큰 성과는 입영단계에서 건강이상자를 조기에 식별하도록 인성검사와 병영생활전문상담관 상담 등 입체적으로 현역복무 부적합 여부를 판정하는 것”이라며 “보충대를 경유해 입영하던 시기보다 건강이상으로 귀가한 입영 장정이 2배 이상 늘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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