앙금 턴 文-李 ‘불안한 동거’…”분열하면 文도 미래없어”

앙금 턴 文-李 ‘불안한 동거’…”분열하면 文도 미래없어”

입력 2015-07-03 11:56
업데이트 2015-07-03 1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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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야회동서 당직인선·당내분열 터놓고 대화…일단 봉합

실제로 양측은 ‘화해’를 위한 회동을 하면서도, 끊임없이 서로 명분에서 우위를 뺏기지 않고자 팽팽한 힘싸움을 벌였다.

양측은 회동에 앞서 서로 친분이 있는 의원끼리 모여 ‘작전회의’를 할 정도로 경계심을 늦추지 않았다.

이 원내대표 측은 사전에 ‘구체적 인선 얘기는 하지 말자’는 원칙을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자칫 “자리를 얻으려 당무를 거부했나”라는 비난에 처할 우려가 있어서다.

반면 문 대표 측 인사들은 “원하는 당직이 있으면 먼저 얘기를 해야지, 지도부가 알아서 먼저 얘기를 꺼내달라는 것은 욕심 아니냐”며 맞섰다.

당 관계자는 “사실은 인선 얘기가 오갔을 수도 있다”며 “양측 모두에 부담이 될 수 있기 때문에 발표만 하지 않았을 수 있다”고 말했다.

회동 장소를 두고도 신경전은 계속됐다.

오후 4시 당대표실에서 만난 양측은 저녁식사 후 같은 장소에서 다시 만나기로 했다가, 갑자기 장소를 시내 호텔로 바꿨다.

겉으로는 이 원내대표가 측근들과 호텔에 머물고 있어 문 대표가 직접 찾아가는 형식을 취했지만, 비주류 일각에서는 사실상 문 대표가 회동 장소를 언론에 공개하기 부담스러워 해 장소를 바꾼 것 아니냐는 얘기도 나온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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