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분당은 없다…호남이 요구하는 건 분열 아냐”

문재인 “분당은 없다…호남이 요구하는 건 분열 아냐”

입력 2015-07-22 16:33
업데이트 2015-07-22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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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당·신당·탈당은 모두 아니라고 말해달라”…분당론 쐐기 “장렬하게 산화할 각오로 총선 이끌겠다…그 결과에 책임질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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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언 듣는 문재인 대표
발언 듣는 문재인 대표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가 22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전병헌 최고위원의 발언을 듣고 있다.
연합뉴스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는 22일 “단언컨대 분당은 없다. 통합만이 있을 뿐”이라며 강도높은 어조로 당 안팎에서 제기되는 분당·신당론 차단에 나섰다.

문 대표가 그동안의 ‘무대응’에서 벗어나 분당·신당론에 대해 공개적으로 언급하는 건 처음이다.

1차 혁신안 중앙위 의결, 당직 인선 마무리 등을 계기로 당 혁신을 가속화하는 한편 야권의 분란 상황을 정면돌파하겠다는 의지를 재차 피력한 것으로 해석된다.

문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당원에게 보내는 글을 올려 “최근 당 일각의 상황에 대해 우려가 많을 것”이라고 운을 뗀 뒤 “혁신을 거부하고 변화를 회피하는 이탈은 결코 성공할 수 없다. 통합의 큰 길을 버리고 분열의 길로 가는 정치는 대의와 어긋난다”고 밝혔다.

그는 “국민과 호남 민심이 요구하는 것은 우리 당이 달라져야 한다는 것이지 분열이 아니다”며 “우리 당이 변화하고 단결해서 호남에서도, 호남 밖에서도 반드시 이기라는 것이지, 우리 당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무너뜨리자는 것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특히 “지역 정서에 기대어 분열로 정권교체의 희망을 무산시키려는 어떤 시도도 민심의 호응을 얻지 못할 것”이라며 분당·신당론을 강도높은 어조로 비판했다.

또 “이제는 분열을 그만 말하자. 당을 진심으로 사랑한다며 분당, 신당, 탈당 모두 아니라고 말해 달라”며 “보수 집권세력이 하나로 뭉쳐있는 상황에서 야권이 일대일 구도로 맞서지 않으면 이기기 어렵다”고 호소했다.

그는 “우리 당이 혁신을 통해 거듭나야 여야 일대일 구도를 얘기할 수 있다. 우리 당 구심력도, 야권 전체 구심력도 핵심은 혁신”이라며 “혁신을 통해 변화하고 신뢰받는 정당이 돼야 통합해서 함께 승리할 수 있다”고 혁신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야권은 분열로 망한다는 자조와 조롱에서 벗어나야 한다”며 “우리 누구도 국민들의 단 한 줄 명령, ‘단결하라’를 받들어야 할 사명에서 자유롭지 않다”고 단결을 호소했다.

그는 지난 2월 전당대회 출마 때 전당대회, 당 혁신, 총선을 세 번의 죽을 고비로 언급한 사실을 상기한 뒤 “저의 임기는 총선까지이다. 마지막 죽을 고비에서 장렬하게 산화할 각오로 총선을 이끌겠다”며 “그 결과에 책임을 지겠다. 저의 정치 생명이 총선 성적에 달렸다”며 말했다.

문 대표 측은 “혁신과 통합을 통해 마지막 죽을 고비인 총선 준비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뜻”이라며 “탈당이나 신당론에 흔들리지 말고 대표를 믿고 따라달라는 차원에서 글을 작성했다”고 설명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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