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세계 태권도인 남북한 종단에 41명 참가신청”

“10월 세계 태권도인 남북한 종단에 41명 참가신청”

입력 2015-08-11 09:13
업데이트 2015-08-11 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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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국 태권도인이 군사분계선(MDL)을 넘어 남북한을 종단하는 행사에 전세계 태권도인 41명이 참가 의사를 밝혔다고 미국의소리(VOA) 방송이 11일 보도했다.

이번 행사를 기획한 미국 태권도 전문 잡지 ‘태권도 타임스’의 정우진 대표는 “동참 의사를 밝힌 미국과 영국, 캐나다, 호주 출신 태권도인 41명 명단을 남북한 당국에 전달했다”고 밝혔다.

북한 당국에는 뉴욕 유엔대표부를 통해 명단을 접수했다. 정 대표는 지난 6월 평양을 방문해 북한 당국으로부터 행사 지원을 약속받은 바 있다.

명단에는 영국 출신 2명, 캐나다와 호주 각각 1명이 포함됐다. 태권도 사범은 물론 엔지니어, 간호사, 약사, 교수 등 다양한 직업의 태권도 유단자가 방문을 희망했다.

이들은 오는 10월3일 평양을 방문해 3박4일간 스포츠 교류 활동을 한 뒤 6일 군사분계선을 통해 서울로 넘어온다. 이후 8일까지 무주의 ‘태권도원’, 제주도의 ‘주먹탑’ 등을 돌아볼 예정이다.

정 대표는 “국토는 분단됐지만 태권도는 하나라는 인식을 전세계 태권도인에게 심어주기 위한 노력”이라며 “이념이나 정치와 상관없이 도복을 입고 기합을 넣을 때만큼은 통일된 태권도의 뿌리와 평화만을 생각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인 북한의 장웅 국제태권도연맹(ITF) 총재도 정 대표에게 행사 동참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북한 체육계 최고위 인사의 방남이 성사될지도 관심사다.

통일부는 행사에 대한 공식 신청이 들어오면 검토하겠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최근 비무장지대(DMZ)에서 북한이 ‘목함지뢰’ 도발을 일으키면서 남북간 긴장이 고조되고 있어 행사 성사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여기에 북한이 10월10일 노동당 창건일 전후로 장거리 로켓을 발사할 가능성이 있다는 점도 행사 추진에 악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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