全장병 특별휴가증은 건군이래 처음…56만여명 혜택

全장병 특별휴가증은 건군이래 처음…56만여명 혜택

입력 2015-09-20 16:11
업데이트 2015-09-20 16:11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北도발 단호대응 노고 치하…원사 이하 8개 계급 해당

박근혜 대통령이 20일 다가오는 추석을 맞아 부사관 이하 모든 국군장병들에게 1박2일의 ‘특별휴가증’을 수여하면서 56만여명의 장병이 이 혜택을 보게 됐다.

청와대에 따르면 박 대통령의 이번 조치로 특별휴가증을 받는 장병은 원사, 상사, 중사, 하사, 병장, 상병, 일등병, 이등병 등 8개 계급으로, 이들은 전체 국군 67만여명 가운데 준위 이상을 제외한 56만여명이다.

특히 국군 통수권자인 대통령이 장교를 제외한 장병 전원에게 특별휴가를 부여한 것을 건군 이래 처음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 장성급 장교는 이날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옛날에 사단장 등 지휘관들이 이런 조치를 한 적은 있었지만 군 통수권자가 부사관 이하 장병 전원에게 휴가를 준 것은 처음인 것 같다”며 “저도 30여년간 군생활을 했지만 이런 조치는 처음 들어봤다”고 전했다.

박 대통령의 이번 조치는 남북 간 군사적 충돌 위기를 불러온 지난달 북한의 비무장지대(DMZ) 지뢰 및 포격 도발 당시 단호하게 대응하고 철저한 군사대비태세를 갖춘 장병들의 노고를 치하하는 차원에서 나온 것이다.

또한 위기 상황시 일부 장병들이 전역을 연기하는 등 우리 군이 국가와 국민을 위해 애국심과 충성심을 발휘한 것도 박 대통령의 이러한 파격적인 조치의 배경이라는게 청와대의 설명이다.

청와대의 한 관계자는 “대비태세에 들어가면 GOP(일반전초)에 근무하는 병사들의 경우 하루에 잠을 3∼4시간 밖에 못자고, 포 진지 병사들은 24시간 대기해야 하는 등 고생이 심하다”면서 “이번 조치는 대통령께서 이러한 병사들의 노고를 잘 살피고 있으며, 병사들에게 진짜로 무엇이 필요한지를 파악하고 있다는 뜻”이라고 전했다.

특별휴가증을 받은 병사는 휴가 시기는 자신이 선택할 수 있으며 본인이 다른 휴가를 갈 때 활용, 이틀을 더 붙여서 쓸 수도 있다. 부사관은 1년 이내에 이를 사용해야 하며, 병장 이하 병사의 경우 전역하기 전에 한 차례 사용할 수 있다.

박 대통령은 이와 함께 추석을 맞아 부사관 이하 모든 장병에게 격려카드와 특별간식을 돌릴 예정이다.

청와대는 격려카드에 들어갈 문구는 공개하지 않았다. 특별간식의 경우 김스낵과 멸치스낵, 전통약과 등 3종류로 구성될 가능성이 크지만 지역별 특산물이 다른 만큼 각 부대의 실정에 맞게 조정될 수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번 조치로 군의 사기가 크게 올라갈 뿐 아니라 부가적으로 국민이나 기업들에게 다시 한번 안보의 중요성을 일깨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많이 본 뉴스
‘민생회복지원금 25만원’ 당신의 생각은?
더불어민주당은 22대 국회에서 전 국민에게 1인당 25만원의 지역화폐를 지급해 내수 경기를 끌어올리는 ‘민생회복지원금법’을 발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민주당은 빠른 경기 부양을 위해 특별법에 구체적 지원 방법을 담아 지원금을 즉각 집행하겠다는 입장입니다. 반면 국민의힘과 정부는 행정부의 예산편성권을 침해하는 ‘위헌’이라고 맞서는 상황입니다. 또 지원금이 물가 상승과 재정 적자를 심화시킬 수 있다고 우려합니다. 지원금 지급에 대한 당신의 생각은?
찬성
반대
모르겠다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