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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커창 “역사 문제 공동인식은 상호신뢰의 전제조건”

리커창 “역사 문제 공동인식은 상호신뢰의 전제조건”

입력 2015-11-01 17:21
업데이트 2015-11-01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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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회의서 역사를 비롯, 민감한 문제 타당하게 처리하기로 합의””3국 협력체제 다시 파장·우여곡절 생기길 원하지 않는다”

리커창(李克强) 중국 총리는 1일 “우리는 역사를 직시하고 미래를 지향하며 역사를 비롯한 민감한 문제를 타당하게 처리하는 데 대해 합의를 했고 3국 협력과 양자 관계를 모든 분야에서 건강하고 안정적 발전 추진키로 했다”고 밝혔다.

리 총리는 이날 한일중 정상회의 직후 진행된 공동기자회견에서 “모두가 아는 이유로 3국 협력 프로세스가 지난 3년 반 동안 방해받아왔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중국은 중한일 협력과 중한·중일 관계를 고도로 중시한다”면서 “3국은 과거를 총정리하고 서로 마주 보며 걸어가 정치 안보와 경제 발전의 두 바퀴를 같이 돌린다는 큰 방향을 잘 파악하고 대화 협력으로 안정 발전 환경을 만들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명확한 정치적 상호 신뢰는 협력 심화를 위한 중요한 기초이고 역사문제를 비롯한 중대 사무에 대한 공동인식은 상호 신뢰의 전제조건”이라면서 “중한일 3국은 지역 평화와 안정의 중요 책임을 지고, 특히 한반도의 평화 안정을 수호하는 책임을 지고 안보 및 발전을 위한 분위기를 만들어야한다”고 말했다.

그는 “올해는 세계 반(反)파시스트 전쟁승리 70주년”이라면서 “우리는 세계에 확고부동하게 지역 평화와 안정을 수호하는 길을 계속 걸어가고 평화 발전 길을 따라서 계속 걸어갈 것을 재천명해야한다”고 말했다.

이어 “전쟁은 인류 지혜의 실패다. 평화는 인간의 올바른 길”이라면서 “우리는 3국 협력 체제, 정상회의 체제가 다시 파장이 생기는 일을 원하지 않고 또한 양자 3자 관계에서 우여곡절 생기는 것을 바라지 않는다”면서 ‘올바른 방향 견지’를 강조했다.

리 총리의 이 같은 발언은 과거사·영토문제로 인한 중일간 갈등으로 3국 협력이 중단된 것을 우회적으로 비판한 것이다. 3국 정상회의는 2012년 9월 일본의 센카쿠(중국명 댜오위댜오) 국유화 조치로 중일 갈등이 심화되고 일본의 역사 도발이 계속되면서 그동안 회의가 중단됐다.

이와 함께 리 총리의 발언은 미국이 중국을 견제하기 위한 아시아재균형정책을 추구하는 가운데 미국의 동맹국인 일본이 집단자위권을 행사할 수 있도록 안보 법제를 정비하는 등의 조치를 한 것도 같이 겨냥한 것으로 분석된다.

리 총리는 또 “중한일은 동아시아 3대 경제체제이자 지역 경제 발전의 기관차”라면서 “우리는 중한 자유무역협정(FTA)의 조기 발효를 추진시키고 중한일 FTA와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 협상에 박차를 가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밖에 새로운 경제분야에서의 협력 모델 발굴, 인문교류 추진 등도 강조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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