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걸 “與 선거구획정 연기, 先친박 계파이익때문”

이종걸 “與 선거구획정 연기, 先친박 계파이익때문”

입력 2016-02-18 10:40
업데이트 2016-02-18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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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선거법 발목잡기, 대통령·청와대에서 시작”

더불어민주당 이종걸 원내대표는 18일 선거구 획정 협상과 관련, “선거구 획정과 쟁점법안을 연계하는 여당의 무기는 시한부로만 유효하다”며 “바로 폐기할 수밖에 없는 무기에 집착하는 건 다른 정치적 계산이 있다고밖에 생각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고위정책회의에서 “더민주가 선거구 획정 협상에 손을 놓더라도 총선을 연기하지 않는 이상 조만간 어떻게든 선거구를 획정해야 한다”면서 이같이 주장했다.

그는 ‘새누리당 내부에서 선거구 획정을 가급적 뒤로 미룰수록 공천경쟁에서 유리해진다는 특정계파의 이해가 작용하고 있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는 신문 사설을 인용, “새누리당이 말한 ‘선(先)민생 후(後)선거’가 민생 우선이 아니라 지극히 선거전략전술이자 ‘선(先)친박’이라는 계파이익에 사로잡혔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원내대표는 또한 “박근혜 대통령이 여당 지도부에게 하신 말씀이 저희에게 전달됐다”며 “쟁점법률의 타결 없이는 선거구 획정 타결이 없다는 새누리당의 발목잡기가 박 대통령과 청와대에서 시작된 것이라는 게 입증됐다”고 주장했다.

그는 새누리당에 선거구 획정안을 조속히 타결할 것을 거듭 촉구한 뒤 이날 오후 예정된 여야 지도부 회동과 관련, “지금까지의 생각을 버리고 선거구 획정과 함께 가능한 법과 잘 타결되지 않은 몇 개 법에 대해선 신중하게 현실적 협상을 할 것을 말씀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여야 지도부 중 가장 자주 회동하고 있으나, 가장 생산성 없는 지도부라는 비판을 겸허히 수용하겠다”며 “오늘도 아마 예상컨대 별 소득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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