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걸 “국정원 무차별 감청확대, 죽어도 수용못해”

이종걸 “국정원 무차별 감청확대, 죽어도 수용못해”

입력 2016-02-25 10:11
업데이트 2016-02-25 10:11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필리버스터 100명 남아…1시간으로 시간제한 요청하고 있어”

더불어민주당 이종걸 원내대표는 25일 “국가정보원의 숙원 사업인 무차별 감청을 확대하는 방안은 죽어도 수용할 수 없다. 이건 저희 목숨을 건 결의”라며 테러방지법 수정을 재차 요구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종걸 원내대표가 25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종걸 원내대표가 25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 원내대표는 이날 정책조정회의에서 “(여당의) 테러방지법은 국민감시와 공공사찰을 위한 테러방지법, 국정원의 무제한 감청 및 금융정보 취득법”이라며 “여당의 법은 국민 사생활 침해, 인권 위협, 민주주의 근본정신에 도전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괴물 국정원’의 탄생을 막기 위한 통제장치를 무용지물로 만드는 폭거를 절대로 눈뜨고 볼 수 없다”며 “국정원 권한만 비대화시키는 ‘가짜 테러방지법’이 아니라 인권과 민주주의의 튼실한 토대 위에 국민 안전을 보장하는 제대로 된 테러방지법을 만들자”고 강조했다.

또 “이를 위해 독소조항을 제거하고 국정원이 일탈하지 않게 외부 견제장치를 강화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국회 정보위의 상실화와 전임화를 또 하나의 대안으로 주장한다”고 말했다.

집권 3년을 맞은 박근혜 정부에 대해 “현실은 ‘경제 노(no) 답, 안보 노답, 외교 노답, 인사 노답, 한 마디로 ’국정 노답' 정권”이라며 “우리는 국민과 더불어 답을 찾겠다”고 혹평했다.

그는 테러방지법 표결 저지를 위해 3일째 진행중인 무제한 토론(필리버스터)에 대해 “정치에 싫증냈던 청년층도 김광진 은수미 박원석 등 새로운 영웅에 호응을 보내고 있다”며 “헌신적인 무제한 토론으로 테러방지법의 문제점이 널리 알려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우리 당에 아직 100분의 의원이 남았다. 언제든지 5시간도, 10시간도 한다고 한다”며 “그런데 이제 시간이 없다. 오히려 의원들에게 1시간, 2시간, 3시간 이렇게 시간제한을 요청하고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많이 본 뉴스
‘민생회복지원금 25만원’ 당신의 생각은?
더불어민주당은 22대 국회에서 전 국민에게 1인당 25만원의 지역화폐를 지급해 내수 경기를 끌어올리는 ‘민생회복지원금법’을 발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민주당은 빠른 경기 부양을 위해 특별법에 구체적 지원 방법을 담아 지원금을 즉각 집행하겠다는 입장입니다. 반면 국민의힘과 정부는 행정부의 예산편성권을 침해하는 ‘위헌’이라고 맞서는 상황입니다. 또 지원금이 물가 상승과 재정 적자를 심화시킬 수 있다고 우려합니다. 지원금 지급에 대한 당신의 생각은?
찬성
반대
모르겠다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