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의 ‘길잃은 경제인식’이 국민 더욱 불안하게 해”

더불어민주당 김종인 비상대책위 대표는 16일 ‘4.13 총선’에 대해 “새누리당 정권의 잃어버린 8년을 심판하는 선거로 본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이날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경제정책의 최고책임자인 대통령의 ‘길잃은 경제인식’이야말로 국민을 더욱 불안하게 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경제위기가 사회적 불안정으로 이어져서 그동안 이뤘던 경제성공과 정치민주화를 일시에 잃어버릴 수 있다”면서 “이대로 가면 나라가 거의 재앙 수준으로 결단날 수 있다”고 주장하고 “모두가 ‘문제는 경제야’라고 이야기하는데 박근혜 대통령과 새누리당 정권의 경제인식만 오락가락을 반복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대통령은 대국민담화, 수석비서관회의, 그리고 3·1절 기념사에서 경제위기론을 반복했다”며 “그러더니 느닷없이 경제낙관론으로 말을 바꿨다. ‘경제 불안심리가 확대돼선 안되기 때문’이라고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지금까지 우리 경제는 대기업 중심의 수출로 성장해왔고 대기업 위주 정책만 쏟아냈다”며 “새로운 경제 틀로 바꾸지 않는다면 우리에게 더큰 경제위기가 닥쳐올 것”이라며 경제운용 방식의 전환을 촉구했다.

그는 “지속가능한 성장과 사회 안정을 위해 경제민주화로 경제정책의 방향을 재설정해야 한다”며 “경제민주화란 기득권을 가진 경제세력이 모두를 지배하는 경제운용 방식을 혁파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더민주는) 지금까지의 낡은 경제운용 방식을 완전히 탈피하고 새로운 경제의 틀을 만들어 ‘포용적 성장’을 추진하겠다”며 “불평등·불균형 문제를 해소하는 데 온힘을 기울이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대한민국은 지난 과거에는 세계가 부러워하는 희망의 국가였으나 지금은 안타깝게도 절망의 국가로 치닫고 있다. 언제나 그래왔듯이 우리 국민은 준비가 돼 있다”며 “이제 정치와 지도자만 바뀌면 된다. (더민주는) 과감한 변화와 혁신을 통한 대안정당·수권정으로 탈바꿈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