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호남이 저를 버린 것인지 더 노력하며 기다릴 것”

文 “호남이 저를 버린 것인지 더 노력하며 기다릴 것”

입력 2016-04-14 13:14
업데이트 2016-04-14 1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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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남패배 아주 아프다…당이 더 노력하도록 회초리 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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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가 14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자택 앞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16.4.14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가 14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자택 앞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16.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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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에 대한 평가, 분석 다 당에 맡기겠다”
호남 완패했지만 당장 정계은퇴 대신 민심 돌리는 노력할듯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는 14일 호남 선거전 참패와 관련, “호남 민심이 저를 버린 것인지는 더 겸허하게 노력하면서 기다리겠다”며 선거에 대한 평가는 당에 맡기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문 전 대표는 이날 홍은동 자택 앞에서 기자들과 만나 ‘호남이 지지를 거두면 정치은퇴하겠다고 밝혔는데 어떤 입장이냐’고 묻는 질문에 “일단 야권을 대표하는 대선주자가 호남의 지지가 없이는 어렵다고 생각한다. 그 때 드린 말씀엔 변함이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발언은 호남 선거전에 완패했지만 전국적으로 원내 1당으로 발돋움하는 성과를 거둔 만큼 당장 정계은퇴를 선언하는 대신 호남 민심을 되돌리기 위한 노력을 더 기울이겠다는 뜻을 담은 것이라는 해석을 낳는다.

그러나 그는 기자들이 이 말의 구체적인 의미를 묻으려 하자 질문을 자르며 “자, 이제 가시죠”라고 말문을 닫았다.

다만 그는 더민주가 123석을 얻어 원내 1당으로 부상한 것에 대해 “국민에게 정말 깊이 감사드리고 있다. 정권교체의 큰 희망을 주셨다”며 “우리 역사의 정도, 우리 역사가 나아갈 올바른 방향을 가르쳐줬다고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또 “특히 우리 국민이 우리 당을 전국정당으로 만들어준 것은 무엇보다도 감격스럽다”면서도 “우리 호남의 패배는 아주 아프다. 국민들이 우리 당이 더 노력하도록 회초리도 함께 들어준 것이라고 생각하고 저희가 더 겸허하게 노력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수도권의 압승 배경을 물으려 하자 “선거에 대한 평가, 분석, 이런 부분들은 다 당에 맡기겠다”고 재차 질문을 끊은 뒤 “자 이제 가시죠. 수고하지 말고 들어가세요”라고 재촉했다.

그는 잘 주무셨나는 질문에 “못 잤습니다”라고 대답하기도 했다.

앞서 김종인 비상대책위 대표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문 전 대표에 대해 “고군분투 수고했다. 수도권에서 우리 지지자들을 결집시키는데 큰 도움을 줬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문 전 대표의 호남 방문 효과에 대해 “호남 민심을 달래는 데는 별로 효과가 없다고 본다”고 말했고, 문 전 대표의 거취에 대해서는 “본인 생각이 어떠냐에 달려있는 것이지, 제3자가 이렇고 저렇고 얘기할 수는 없다”고 답변했다.

그는 총선 후 문 전 대표와 따로 연락하진 않았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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