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병세 외교부 장관. 연합뉴스
윤 장관은 이날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에 출석해 “공인의 행동이라는 것을 굉장히 민감하게 잘해야 한다는 것을 이번에 다시 한 번 깨닫는 좋은 계기로 삼겠다”며 “눈에 안 띄고 편하게 그런 걸 할 수 있는 시점이 마침 그날 오전이었다”라고 해명했다. 이어 “공무원이 된 이후에는 링거 주사를 맞을 때도 조심스럽게 눈에 안 보이게 간다”고 덧붙였다.
윤 장관은 “이미 발표를 염두에 두고 수없이 많은 외교부 차원의 대책이 잘 정리돼 있고 준비돼 있었다”며 “발표 문안이나 시점을 알고 있었고 발표 이후에 제가 어떤 일을 해야 할지 시간 계획이 다 나와 있다”고 당시 준비 상황에 대해 밝혔다.
또 중국이 사드배치 발표 직후 주중 한국 대사를 즉각 초치한 것과 관련해서도 “언제 불렀는지 시간도 다 알고 필요한 조치가 다 나가 있고 이미 사전에 이런 문제와 관련해서 해당 공관장에게 정부 방침을 알려 준 상태”라고 해명했다.
앞서 윤 장관은 정부가 사드 배치 결정을 발표중이던 지난 8일 오전, 수행비서와 함께 강남 신세계백화점 남성복 매장에 들렀다가 30여분만에 떠났다.
국민의당 장진영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윤 장관은 옷이 며칠 전 찢어져 수선을 맡기고 온 것이라고 해명했다지만, 며칠 전 찢어진 옷을 굳이 장관이 직접 들고 백화점에 갈 만큼 한가한 상황이었는지, 급한 볼일이었다면서 외교부 근처의 백화점을 두고 굳이 강남의 백화점까지 갈 이유가 있었는지 등 열 번을 생각해도 납득하기 어려운 해명”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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