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 대우조선해양 투자했다 3년간 2400억원 손실

국민연금, 대우조선해양 투자했다 3년간 2400억원 손실

김진아 기자
김진아 기자
입력 2016-07-15 09:27
업데이트 2016-07-15 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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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형표 국민연금공단 이사장
문형표 국민연금공단 이사장 문형표 국민연금공단 이사장. 연합뉴스


국민연금공단(이사장 문형표)이 대우조선해양에 투자했다가 2013년 3년간 2400억원대 손실을 본 것으로 알려졌다.

15일 뉴스1 보도에 따르면 국민연금공단이 더불어민주당 정춘숙 의원에게 제출한 2013~2016년 3월 투자 현황 자료를 분석한 결과 연금공단은 대우조선해양에 주식과 채권을 합해 모두 1조 5542억원을 투자했다.

이 기간 손실금은 2412억원에 달하며 손실금 비율은 투자금의 15.51% 규모다.

손실 규모는 주식 투자에서 크게 발생했다. 연금공단은 대우조선해양 총 투자금의 74.3%인 1조 1554억원을 주식에 투자했고 2360억원의 손해를 봤다. 주식 투자분의 20.4%를 잃은 것이다.

연금공단의 연도별 투자금을 보면 2011년 1381억원, 2012년 2475억원, 2013년 6110억원까지 늘었다가 2014년 2955억원으로 줄었다. 2015년에는 18억원밖에 가지고 있지 않았다. 연도별 손실액 자료는 제출되지 않았다.

채권 총 투자금은 3988억원이고 손실액은 52억원이다. 연도별 채권 투자금은 점점 늘었다. 2011년 20억원에서 2012년 1400억원으로 급증했고 2013년 1548억원 2014년 2930억원으로 증가했다. 2015년에는 2491억원이었다.

전체 투자금의 34.3%인 직접 투자금 5317억 9300만원의 연도별 투자 현황을 보면 2011년 617억원, 2012년 790억원이었다가 2013년 2666억원, 2014년 3307억원으로 늘었다. 2015년에는 1000억원으로 감소세를 보였다. 연금공단은 2015년 7월 16일 전량 매도했다.

나머지 운용 기관에 맡긴 위탁 투자금은 전체 투자금의 65.7%인 1조 224억원 규모다. 투자 현황을 연도별로 보면 2011년 784억원에서 2012년 3084억원으로 급증했고 2013년 4992억원으로 뛰었다. 그러다 2014년 2577억원, 2015년 1510억원으로 줄였다. 위탁 투자금은 2016년 4월 30일 모두 팔았다.

현재 연금공단은 대우조선해양의 분식회계 의혹으로 손해를 입었다며 지난 13일 489억원의 손해배상 소송을 청구한 상태다. 정 의원은 “국민이 맡긴 소중한 노후자금에 손실을 입힌 대우조선해양에 대해 손해배상액을 명확히 산정해 청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연금공단은 투자로 입은 손해액과 손해배상액 산정 방식은 다르다는 입장이다. 공단 관계자는 “손해배상액은 법률적 근거로 산정해야 한다”면서 “투자 손실액과 손해배상액은 산정 방식이 달라 비교할 수 있는 대상이 아니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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