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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檢·靑이 전면전 선포”

野 “檢·靑이 전면전 선포”

임일영 기자
임일영 기자
입력 2016-10-13 22:30
업데이트 2016-10-14 0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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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민주 “대표·정책위의장 동시 기소, 의혹 덮는 공작”
새누리 “야당 대표는 성역도 치외법권 대상도 아니다”

국정감사가 한창인 13일 오후 긴급 소집된 더불어민주당 의원총회에는 위기감이 감돌았다.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13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정부와 여당을 겨냥한 ‘비선실세 국정농단’, ‘편파기소 야당탄압’이라고 적힌 팻말을 들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정연호 기자 tpgod@seoul.co.kr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13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정부와 여당을 겨냥한 ‘비선실세 국정농단’, ‘편파기소 야당탄압’이라고 적힌 팻말을 들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정연호 기자 tpgod@seoul.co.kr
4·13총선 관련 공직선거법 위반 공소시효가 종료되면서 무더기 기소는 예상됐지만, 추미애 대표 등 지도부와 4선 중진(송영길·박영선)은 물론 정세균 국회의장의 선거사무장까지 기소됐기 때문이다. 더민주는 ‘줄기소’로 미르·K스포츠재단 등 권력형 비리 의혹에 대한 공세가 위축되고 정국 주도권을 넘겨줄 수 있다는 우려 속에 “노골적인 야당 탄압”이라며 대책 마련에 부심했다.

●추미애 “야당, 정치 보복 대상 됐다”

의총 소집을 직접 요청한 추 대표는 의총장에서 “제1야당 대표와 정책위의장, (원내)대변인을 한꺼번에 기소한 것은 유례가 없는 일”이라면서 “야당은 정치 보복 대상이 됐고 친박(최경환·윤상현 의원, 현기환 정무수석)은 신성불가침 영역인 양 검찰이 명백한 편파 기소로 법을 농락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최순실 게이트와 우병우 비리를 덮기 위한, 옹졸한 정치공작이자 보복성 야당 탄압으로 전방위적 공안 몰이에 나선 것”이라고 강조했다.

송영길 의원도 “국가권력이 공권력을 공정하게 행사하지 않으면 조직 폭력과 다를 바 없다”면서 “부정부패 집단의 방패막이가 된, 사권력화된 검찰을 진정한 공권력으로 되돌리기 위해 힘을 모으자”고 말했다. 앞서 긴급 최고위원회의에서 우상호 원내대표는 “검찰과 청와대가 제1야당과 전면전을 선포한 것으로 생각한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박지원 “檢, 군사독재 시대 양상”

국민의당과 정의당도 보조를 맞췄다. 박지원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검찰에서 아직도 고리타분한 군사독재 시대 양상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한창민 정의당 대변인도 “대놓고 공갈 협박을 자행한 최경환, 윤상현, 현기환이 무혐의인데 제1야당 대표의 말 한마디를 꼬투리 잡아 기소한 것은 난센스”라고 비판했다.

반면 새누리당은 “야당 대표는 성역도, 치외법권 대상도 아니다”라며 야권의 반발을 일축했다. 김성원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야당 탄압이라거나 보복성 기소라며 반발하는 것은 법 위에 군림하겠다는 초법적 자세”라며 “대표, 정책위의장, 중진의원 다수가 기소됐다면 먼저 국민께 사죄하고 사과하는 게 도리”라고 비난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2016-10-14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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