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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여소야대 바꾸려는 정치기획…우병우發 정계개편 시도”

野 “여소야대 바꾸려는 정치기획…우병우發 정계개편 시도”

입력 2016-10-14 11:28
업데이트 2016-10-14 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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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범 위반 무더기 기소에 “야당과 비박 학살” 연일 쟁점화

야당은 14일 20대 총선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야당 의원들(무소속 포함)이 여당보다 2배로 많은 22명이 기소된 데 대해 강력한 반발을 이어가면서 “여소여대 국면을 바꾸기 위한 정치기획”이라는 데 초점을 맞췄다.

기소된 야당 의원들의 지역구가 지난 총선에서 접전이 벌어진 수도권에 대부분 몰려있는 것은 재보선을 통해 여소야대 국면을 뒤집기 위한 검찰을 앞세운 정권 차원의 기획이라는 것이다.

추미애 대표와 윤호중 정책위의장 등 지도부를 비롯해 16명의 의원들이 기소당한 더불어민주당은 청와대와 검찰을 상대로 집중포화를 퍼부었다.

자신이 불구속 기소자 명단에 오른 추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어느 때보다도 격한 표현을 사용하며 여권핵심부와 검찰을 신랄하게 비판했다. 추 대표는 “정치검찰의 타락”, “권력의 시녀 검찰”, “대통령 주변의 넘실대는 부패한 아부꾼, 간신배” 등이라는 말을 내뱉으며 검찰을 향해 집중포화를 날리고 “정권교체를 통한 검찰의 근본적인 수술” 필요성을 강조했다.

추 대표는 “권력의 시녀 검찰은 살인 경찰의 잘못을 덮어주려 부검 영장을 남발하고 야당과 정적을 잡는 데 권력을 쓰고 있다”면서 “검찰이 척결해야 할 것은 야당이 아니라 거악인 비선실세의 국정농단이고 청와대 우병우 민정수석의 비리의혹”이라고 지적했다.

추 대표는 그러면서 “친박 실세 3인방에는 꼬리 내리고 야당 지도부를 줄기소한 것이야말로 검찰이 표적·편파기소라고 자백한 것이나 다름없다”며 “핵심은 청와대 비선 실세의 국정논단을 덮기 위한 것이었다”고 주장했다.

우상호 원내대표도 “자세히 들여다보면 재보선이 이뤄졌을 때 여소야대 상황이 바뀔지에 대한 계산도 숨겨져 있다. 철저한 정치기획”이라며 “국민이 모를 것이라 생각했다면 부끄러운 줄 알아야 한다”고 말했다.

기동민 원내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이 모든 것의 정점에 우 수석이 있음을 삼척동자도 안다. 우 수석의 총괄지휘로 만들어진 검찰발 정치개입의 결정판이라는 정황들이 곳곳에서 감지되고 있다”면서 “벌써 낙선 친박 인사들의 보궐선거 출마설이 나오는 등 이번 사태는 친위 정치검찰을 동원해 정치권마저 좌지우지하겠다는 ‘우병우발 정치개편’ 시도”라고 비판했다.

국민의당도 야당 의원들에 대한 검찰의 기소를 정치기획으로 규정하고 화력을 집중시켰다.

박지원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우 수석의 개입으로 이렇게 야당과 비박을 학살하고 있다고밖에 볼 수 없다”면서 “그러나 검찰의 이러한 무리한 기소는 결국 법원의 현명한 판단으로 법원에 영광을 안기는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주승용 비대위원도 “검찰이 야당의 수도권 의원들을 많이 기소했는데, 야당 의원들이 의원직을 상실한 만큼 여당은 유리한 대선정국을 기대할 것”이라며 “검찰이 국민을 섬기지 않고 계속해서 살아있는 권력을 섬기겠다면 머지않아 검찰이 개혁의 대상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손금주 수석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새누리당 최경환 윤상현 의원, 청와대 현기환 전 정무수석 등 친박 핵심들은 불법 공천개입 전모가 고스란히 드러났는데도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면서 “정치적 고려 없이 선거법을 적용했다는 검찰의 해명은 검찰위에 친박이 있다는 사실만 확인해줬다”고 지적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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