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내일 의총…탄핵 놓고 ‘한지붕 두가족’ 파열음 예고

與 내일 의총…탄핵 놓고 ‘한지붕 두가족’ 파열음 예고

입력 2016-11-24 16:40
수정 2016-11-24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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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도부 사퇴·비대위 출범도 쟁점

새누리당은 25일 국회에서 의원총회를 열어 박근혜 대통령의 비선실세 국정개입 파문에 따른 위기 극복 방안에 대한 의원들의 여론을 수렴한다.

이번 의총은 비주류 중심의 비상시국회의 소속 의원들이 요구한 것으로서 박 대통령에 대한 탄핵 추진과 지도부 사퇴, 비상대책위 체제로의 전환 등이 최대 쟁점으로 떠오를 전망이다.

특히 야권이 이르면 내주 탄핵안을 발의할 예정이어서 비주류가 이에 동참할 경우 분당 사태와 같은 파국으로 접어들 가능성이 커 최순실 사태의 최대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비상시국회의 공동 대표인 김무성 전 대표는 대선 불출마를 선언하며 탄핵을 추진하겠다고 밝힌 뒤 물밑에서 이에 동조하는 의원들을 규합하는 작업을 벌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맞서 친박(친박근혜)계 역시 일부 재선 그룹을 중심으로 비공개 접촉을 통해 의총에 대비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성태 의원은 24일 KBS 라디오에서 “대통령이 헌법과 법률을 위반해서 국민의 성난 분노가 하늘로 치솟고 있다면 사태를 수습하는 길은 두 가지”라면서 “대통령의 사퇴, 즉 하야하든가 국회가 헌법에 따라 탄핵 절차를 밟는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이정현 대표는 최고위 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정치인은 자신의 정치적 행위에 대해서는 역사적인 책임을 져야 한다”면서 “영광과 영예는 누리고 책임은 빠져나간다는 생각을 갖는다면 오래, 크게 정치하는 데 부담이 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런 가운데 원유철(5선), 김재경, 나경원, 정우택, 주호영, 홍문종(이상 4선) 의원 등 중진 6인은 2차례에 걸쳐 논의한 비대위 출범에 대해 설명하고, 의원들의 의견을 모을 예정이다.

비대위원장 선출과 비대위의 역할, 권한 문제 등에 계파간 이견이 좁혀진다면 당 내홍 수습을 위한 극적인 돌파구를 마련할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일단 김황식 전 국무총리와 김형오 정의화 전 국회의장 등 비대위원장 후보군에 대한 의원들의 반응을 묻고, 28일 재차 회동을 열어 비대위 인선에 대한 논의를 이어갈 예정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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