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저 수사·엄벌 필요”…국조·특검 동력 살리기
야권은 전날 조한규 전 세계일보 사장이 국회 ‘최순실 게이트’ 국정조사 특위 청문회에 출석해 양승태 대법원장 사찰 의혹과 정윤회 씨의 고위직 인사 개입의혹을 제기한 것에 대해 “심각한 국기문란 행위”라고 공세를 폈다.동시에 철저한 진상규명과 관련자 처벌이 필요하다고 압박하면서 국정조사와 특검의 동력을 살리는 데 힘을 쏟는 모습을 보였다.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헌정유린의 실체에 국민 모두가 가슴을 쳤다”며 “사찰 의혹과 비선실세의 억대 매관매직 의혹이 사실이라면 탄핵을 당해도 몇 번은 당했을 중대한 반헌법적 범죄”라고 지적했다.
그는 “특검은 관련자를 엄벌해야 한다. 아직도 현직에 있다는 매관매직 당사자는 지금이라도 국민 앞에 이실직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우상호 원내대표도 “정씨의 행동이 최씨보다 더하면 더했지 덜하지 않다”며 “이제 정씨가 2012년 대선 후 어떤 일들에 관여했는지 밝혀야 한다”고 했다.
국민의당 박지원 원내대표는 비대위원-국회의원 연석회의에서 “청와대가 법관을 사찰한 것은 헌정파괴, 사법부 파괴, 인권침해, 민주주의 파괴다”라고 했다.
뇌물 의혹에 대해서도 “조 전 사장의 말이 사실이라면 왕정시대 말기에도 없는 매관매직이 21세기 박근혜 정부에서 벌어지고 있는 것”이라며 “철저히 조사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안철수 전 상임대표 역시 “고위법관을 사찰한 것은 3권 분립을 유린한 것이자 사라져야 할 공작정치의 원형”이라며 “중대범죄로 다뤄야 한다”고 말했다.
김경진 의원 역시 YTN라디오에 나와 “대법원장 관련 문건이 단순한 동향보고가 아니냐”는 질문에 “동향을 파악하는 것 자체가 사찰”이라며 “협박용이 아니었겠나”라고 했다.
정의당 심상정 상임대표 역시 “특검에서 철저한 수사가 이뤄질 것”이라며 “사실로 밝혀진다면 중요한 탄핵의 핵심 사유가 될 것”이라고 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