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주초 사드부지 확보 매듭…軍, 환경영향평가 준비 착수

금주초 사드부지 확보 매듭…軍, 환경영향평가 준비 착수

입력 2017-02-26 10:09
업데이트 2017-02-26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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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지공여·설계→환경영향평가→건설…기술적 사항만 남아

주한미군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 배치를 위한 최대 난제인 부지 확보 문제가 이번 주초에는 매듭지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국방부는 부지가 확보되면 남은 절차를 신속히 진행해 최대한 이른 시간에 사드를 배치한다는 계획으로, 이미 환경영향평가 준비작업이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국방부 관계자는 26일 “롯데에서 이사회를 열어 성주골프장을 사드부지로 제공하는 안건을 통과시키면 곧바로 롯데 측과 부지 교환을 위한 계약을 체결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롯데 측은 이르면 27일에 이사회를 개최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 관계자는 “이사회에서 통과된 당일, 혹은 이튿날에 계약이 체결될 것”이라고 말했다.

국방부와 롯데는 지난해 11월 경북 성주군의 롯데스카이힐 골프장(성주골프장)과 경기도 남양주시에 있는 군(軍) 소유 부지를 교환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이후 감정평가를 진행한 결과 성주골프장의 가치는 1천억원을 넘지 않는 수준으로 결정이 났다. 교환 계약은 국방부가 성주골프장을 받는 대신 이 가치에 해당하는 만큼의 남양주 군용지를 떼어 롯데 측에 넘기는 내용이다.

국방부는 당초 1월에 계약을 체결한다는 계획이었지만 중국 측의 거센 반발에 롯데 측 절차가 지연되면서 일정이 다소 늦어졌다.

그러나 우리 군은 남은 절차들이 대부분 기술적인 사항들이어서 서두르면 연내 사드를 배치한다는 계획에는 차질이 없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국방부 관계자는 “일정이 생각보다 늦어진 만큼 최대한 신속하게 남은 절차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앞으로 주한미군지위협정(SOFA)에 따라 성주골프장이 미군에 공여되며 설계 및 환경영향평가, 기지 건설 등의 과정을 거치게 된다.

군 당국자는 “부지가 확보되면 미군에 부지를 넘기는 작업과 사드기지 설계작업이 병행해서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국방부는 이미 지난해 12월 환경영향평가를 수행할 업체를 선정했다. 이 업체는 본격적인 환경영향평가에 앞서 필요한 서류작업 등을 이미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성주골프장은 전기와 수도, 진입로 등 기반시설이 다 갖춰져 있어 새로 지어야 할 시설이 많지 않은 것으로 우리 군은 판단하고 있다.

그러나 일부에선 미군은 시설 기준이 상당히 까다로워서 예상했던 것보다 건축 소요가 많을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빈센트 브룩스 주한미군사령관은 사드배치 시기와 관련, 지난해 11월 4일 “사드배치를 8∼10개월 안에 완료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는 이르면 6월 말에 사드가 배치될 수 있다는 의미지만, 우리 군 당국은 ‘조기 대선’ 가능성 등을 고려해 가능한 한 배치 시기를 더 앞당기는 방안도 염두에 두는 것으로 전해졌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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