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정부 차관을 장관급으로…‘공직사회 안정’에 방점

박근혜 정부 차관을 장관급으로…‘공직사회 안정’에 방점

입력 2017-05-11 13:31
업데이트 2017-05-11 1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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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 홍남기 국무조정실장 임명…‘통합 리더십’ 구현 포석

문재인 대통령이 11일 각 부처 정책을 조정하는 역할을 하는 국무조정실장(장관급)에 홍남기 미래창조과학부 1차관을 임명한 것은 공직사회를 안정시키려는 통합형 인사로 풀이된다.

홍 신임 국무조정실장이 비교적 정치색이 드러나지 않는 공무원이지만 박근혜 정부에서, 그것도 전임 정부의 상징적 브랜드 부처인 미래창조과학부에서 정무직을 지낸 고위인사라는 측면에서 그의 승진 발탁은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국정농단으로 파면까지 된 박근혜 전 대통령이 직접 인선한 데다 문 대통령이 박근혜 정부와 확실한 선을 긋겠다는 의지를 보인 만큼 이전 정부의 고위직 인사들을 중용하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적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홍 실장을 중용한 것은 능력 있는 인재라면 정권에 상관없이 발탁할 수 있다는 점을 분명히 보여줘 공직사회의 동요를 차단하는 동시에 문 대통령이 천명했던 ‘통합’의 리더십을 구현하려는 포석이 동시에 깔렸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홍 실장은 기획재정부 정책조정국장과 청와대 비서실 기획비서관을 지낸 정통관료 출신으로 정책기획분야와 조정업무에서 역량을 인정받아 왔다.

국무조정실장이 국무총리를 보좌하는 역할을 한다는 측면에서 전문성을 지닌 홍 실장을 발탁함으로써 ‘통합형’ 콘셉트로 내정된 이낙연 국무총리 후보자를 정책적·실무적으로 뒷받침하려는 의도도 있어 보인다.

청와대는 “대통령의 국정 과제를 정책 로드맵으로 구체화하고 이 총리 내정자를 뒷받침해 부처 이해를 조정하는 임무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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