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경협상 속도…민주·국민의당·바른정당 “오늘 처리 노력”

추경협상 속도…민주·국민의당·바른정당 “오늘 처리 노력”

입력 2017-07-21 15:59
수정 2017-07-21 15:59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3당 ‘심야 본회의 비상대기령’ vs 한국당 “오늘 처리 안돼”

추가경정예산안 협상을 벌이고 있는 여야는 21일 핵심 쟁점인 ‘중앙직 공무원 증원’ 규모를 두고 간극을 좁혀가며 막바지 타결 노력을 이어갔다.

특히 더불어민주당, 국민의당, 바른정당이 2천명대 증원에 합의, 자유한국당의 반대에도 추경안 본회의 통과를 밀어붙일 수 있다는 예상도 나왔다.

실제로 민주당, 국민의당, 바른정당 등 3당은 의원들에게 심야 본회의 개최에 대비한 ‘비상대기령’을 내리면서 어떻게든 이날 추경안을 통과시키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그러나 제1야당인 한국당의 반대를 무시하고 밀어붙이기는 부담스럽다는 목소리도 있어, 다음 주까지 본회의 처리가 미뤄지리라는 예상도 동시에 나온다.

민주당 예결위 간사인 윤후덕 의원은 이날 야3당 간사들과 차례로 접촉했다.

이날 정부 측에서는 4천500명이었던 중앙직 공무원 증원 폭을 2천800여명으로 줄이겠다는 수정 제안을 내놓으면서, 윤 의원은 이를 바탕으로 야당과의 조율을 진행했다.

이를 통해 국민의당이나 바른정당과는 상당 부분 의견을 좁힌 것으로 전해졌다.

국민의당 핵심 관계자는 “대략 2천400명~2천500명 선에서 정리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특히 민주당, 국민의당, 바른정당은 이같은 의견 접근을 바탕으로 이날 안에 어떻게든 본회의 통과를 이뤄내겠다면서 한국당을 압박했다.

윤 의원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4당이 참여해서든, 3당이 참여해서든, 2당이 참여해서든 오늘 무조건 통과를 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한국당의 반대에도 예결위 전체회의에서 표결을 통해 추경안을 처리할 수 있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만일 추경안이 예결위 전체회의를 통과하면 본회의에 자동으로 회부, 국회의장은 여야 교섭단체 대표와의 협의를 거쳐 안건으로 상정해 표결에 부칠 수 있다.

실제로 민주당, 국민의당, 바른정당은 의원들에게 문자 메시지를 보내 “금일 저녁 추경안을 위한 본회의가 예정돼 있으니 국회에서 기다려 달라”고 ‘비상대기령’을 내리기도 했다.

국민의당의 경우 애초 ‘오후 6시 본회의 예정’으로 문자를 보냈다가 여야간 협상이 길어지면서 ‘오후 10시 본회의 예정’으로 수정하기도 했다.

정세균 국회의장 역시 본회의 개최에 대비해 민주당 우원식 원내대표와 국민의당 김동철 원내대표를 의장실로 부르는 등 분주히 움직이는 모습을 보였다.

우 원내대표는 의장실에서 나온 뒤 기자들과 만나 “내일이나 모레까지 넘어가면 추경 국면이 장기화할 우려가 있다. 이번 주에 가급적이면 끝을 보자는 것”이라며 “한국당, 국민의당, 바른정당이 다 동의하는 방안을 찾고 싶은데 많이 접근해 있다”고 말했다.

김 원내대표 역시 “더 늦추기 곤란하지 않나”라며 “이견이 해소되면 빨리 결론을 내리는 것이 중요하다”며 이날 본회의 개최를 주장했다.

그러나 한국당에서는 여전히 이날 본회의 개최는 안 된다고 맞서고 있어 추경안 처리가 내주로 미뤄질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한국당 핵심 관계자는 “더 협상과정을 거치더라도 원칙은 지켜야 한다”며 보다 신중하게 검토해야 한다는 입장을 보였다.

다른 관계자도 “우리랑 협의없이 처리하려면 해 보라고 해라”라며 이 경우 정부와 여당이 짊어질 부담도 만만치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실무 작업만 해도 7~8시간은 더 걸린다”며 “정족수 문제도 있어 오늘 처리하기는 무리가 있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여당 측에서도 표결 처리는 다소 부담스럽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우 원내대표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표결은 최후의 수단”이라며 “한국당도 함께 처리해야 한다. 의견을 최대한 모아가는 중이며, 주말을 넘기지 않으려고 노력 중”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