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매체, 평양 대동강변 일식집 연일 선전…김정은이 붙인 이름은

北매체, 평양 대동강변 일식집 연일 선전…김정은이 붙인 이름은

입력 2018-07-31 17:10
업데이트 2018-07-31 1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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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대동강변 해물식당 선전
김정은, 평소 日食 매우 즐겨
일본인 요리사 후지모토 겐지
평양에서 ‘초밥집’ 등 운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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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쿠아리움 아닙니다…평양수산물식당 개업
아쿠아리움 아닙니다…평양수산물식당 개업 북한 평양 대동강변에 새로 건립된 평양대동강수산물식당이 개업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30일 보도했다. 대동강수산물식당은 대북 제재가 완화돼 평양을 찾는 관광객이 늘어나면 평양의 대표적인 식당으로 이용될 전망이다.
평양 조선중앙통신 연합뉴스
북한이 평양 대동강변에 개점한 해물·일식(日食)류 식당에 대해 연일 선전하고 있다. 평양 내 고소득자들과 해외 관광객들의 소비를 촉진해 국고를 채우려는 의도로 읽힌다. 김정은 국무위원장도 지난달 이곳을 찾아 “옥류관과 같이 평양을 대표하는 또 하나의 인민봉사기지가 태어났다”며 “근로자들이 가족과 함께 와서 식사도 하고 세계 여러 나라 음식들도 맛보게 하며 우리나라를 찾는 외국 손님들에게도 봉사하라“고 지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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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양대동강수산물식당이 개업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30일 보도했다. 2018.7.30  평양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평양대동강수산물식당이 개업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30일 보도했다. 2018.7.30
평양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북한 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31일 대동강변 수산물식당과 관련 사진을 보도했다. 이 매체는 “수도의 풍치 수려한 대동강변에 현대미를 자랑하며 멋들어지게 일떠선(일어선)” 식당이라면서 “물 위에 떠 있는 배를 형상하여 특색있게 건설된 식당 1층에는 철갑상어, 룡정어, 연어, 칠색송어를 비롯한 고급어족들과 조개류, 자라들이 욱실거리는 실내 못과 낚시터 등이 꾸려져 있다”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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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양대동강수산물식당이 개업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30일 보도했다. 2018.7.30  평양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평양대동강수산물식당이 개업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30일 보도했다. 2018.7.30
평양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이어 2층과 3층에는 “대중 식사실과 가족 식사실, 민족요리식사실, 초밥 식사실을 비롯한 다양한 형식의 식사실들과 수산물가공품들을 판매하는 매장들이 편리하게 갖춰졌다”고 했다.

이곳은 김 위원장이 북미정상회담을 앞둔 지난달 초 리설주 여사와 함께 다녀가기도 했다. 당시 조선중앙통신은 김 위원장이 식당 이름을 ‘평양대동강수산물식당’으로 지어줬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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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양대동강수산물식당이 개업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30일 보도했다. 2018.7.30  평양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평양대동강수산물식당이 개업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30일 보도했다. 2018.7.30
평양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최근 들어 북한은 철갑상어를 비롯해 해산물의 적극적 소비를 촉구하고 있다. 김정은 체제 이후 북한 군부대들을 주축으로 가리비, 연어, 자라, 철갑상어 등 해산물과 관련된 양식장을 도처에 신축해 외화벌이에 나섰다. 김 위원장도 이들 양식장을 꾸준히 시찰하며 독려하고, 북한 매체들은 북한 내 수산물, 어로, 양식 등에서 성과가 날 때마다 김 위원장의 업적으로 선전했다.

일각에서는 김 위원장의 해양 자원을 이용한 소득 증대와 사업 확장이 평소 일식을 즐긴 데서 비롯됐다는 관측도 내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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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지모토 겐지(오른쪽)가 지난달 22일 평양에서 김정은 제1위원장의 부인 리설주와 만나고 있다.  TBS 화면 캡처
후지모토 겐지(오른쪽)가 지난달 22일 평양에서 김정은 제1위원장의 부인 리설주와 만나고 있다.
TBS 화면 캡처
실제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김 위원장의 일식 요리사로 불리는 일본인 후지모토 겐지는 김 위원장이 초밥 등을 매우 좋아한다고 자신의 책에 소개했다. 현재 그는 김 위원장의 초청으로 평양에 초밥집을 운영하고 있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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