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동해 NLL 월선 북한 선원 3명 전원 송환…대북통지문 전달

정부, 동해 NLL 월선 북한 선원 3명 전원 송환…대북통지문 전달

신진호 기자
신진호 기자
입력 2019-07-29 09:58
업데이트 2019-07-29 0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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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참 “월선 北소형목선은 북한군 부업선…정밀조사 진행 중”
합참 “월선 北소형목선은 북한군 부업선…정밀조사 진행 중” 지난 27일 동해 북방한계선(NLL)을 넘어 우리 군에 단속된 북한 소형 목선은 북한군의 부업선인 것으로 파악됐다고 28일 합동참모본부가 밝혔다.이 소형목선에는 선원 3명이 탑승했다. 이 중 1명은 군복을 착용한 상태로 우리 군에 단속됐고, 이들은 ‘항로착오’로 NLL을 넘게됐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군복을 착용한 선원 1명이 군인인지의 여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합참 제공)2019.7.28/뉴스1
예인 조치 이틀 만에 북 송환
“전원 자유 의사 따라 조치”

정부가 지난 27일 밤 동해 북방한계선(NLL)을 넘어온 북한 소형 목선과 선원들을 전원 북측으로 송환한다고 29일 밝혔다.

통일부는 이날 “정부는 오늘(29일) 오후 동해 NLL 선상에서 북측 목선 및 선원 3명 전원을 자유 의사에 따라 북측에 송환할 예정”이라면서 이같이 전했다.

이어 “오늘 오전 8시 18분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를 통해 대북통지문을 전달하고, 목선과 선원들도 동해 NLL 수역으로 출항했다”고 말했다.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지난 27일 오후 10시 15분쯤 동해 NLL 북방 5.5㎞ 해상(연안 기준 20㎞)에서 감시 체계에 최초 포착된 길이 10m의 목선박은 24분 뒤 2∼5노트 속도로 남쪽으로 이동하기 시작해 오후 11시 21분쯤 NLL을 넘었다.

군은 즉각 고속정과 특전 고속단정 등을 현장에 급파했고, 인근에 있던 초계함도 우발적 상황에 대비해 차단 작전에 돌입했다.
北목선 마스트에 걸린 의문의 ‘흰색 수건’
北목선 마스트에 걸린 의문의 ‘흰색 수건’ 지난 27일 오후 11시 21분쯤 동해 북방한계선(NLL)을 넘어온 북한 소형 목선(왼쪽)이 28일 오전 해군 고속정에 의해 강원 양양지역 군항으로 예인되고 있다. 관계기관은 이들의 월선 경위와 마스트(돛대)에 흰색 수건(원 안)을 걸었던 이유 등을 조사하고 있다.
합동참모본부 제공
합동참모본부는 “목선에 타고 있던 승선 인원은 28일 오전 2시 17분쯤, 목선은 오전 5시 30분쯤 강원도 양양 지역 군항으로 이송 및 예인했다”고 설명했다.

북한 선원들이 탑승한 소형 목선을 NLL 인근서 예인 조치한 건 다소 이례적이다.

군은 북한 어선들의 단순 월선에 대해서는 퇴거 조치로 대응해왔다.

정상 가동 중인 엔진이 탑재된 이 목선의 길이는 10m로, 다수의 어구와 오징어 등이 적재돼 있었다. GPS 장비는 설치돼 있지 않았다.

선원 3명 중 1명은 군복을 착용하고 있었으며, 군 요원들은 이 선박에 접촉했을 당시 마스트에 ‘흰색수건’이 걸려 있는 모습도 목격했다.

군 당국 조사 결과 북한 선원들은 ‘항로 착오’로 NLL을 넘어왔다. 이들에게 귀순 의사를 묻자 “아니오. 일 없습니다”라고 대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군 당국은 이 선박이 북한군 부업선으로 추정되고, 연안 불빛이 포착되는 해역에서 항로를 착각했다는 점 등 석연치 않은 점들도 있다고 보고 정밀조사를 벌였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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