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지영 “금태섭, 어떻게 국민 우습게 아는지 보여줘 감사”

공지영 “금태섭, 어떻게 국민 우습게 아는지 보여줘 감사”

강주리 기자
강주리 기자
입력 2019-11-07 17:12
업데이트 2019-11-07 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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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우습냐’던 공지영에 금태섭 “작가에는 비판정신 기대” 반박하자 재반박

공지영, 與총선기획단에 금태섭 포함된 데
“금·민주당 귀머거리 행태에 정치혐오”
“당신들 공수처 당론에 표 받고 세비 받아”
금태섭, 공수처 관련 “대통령에 무조건

찬성하기보다 정책에 올바른 평가해야”
공지영 “금태섭, 어떻게 국민 우습게 아는지 보여줘 감사”
공지영 “금태섭, 어떻게 국민 우습게 아는지 보여줘 감사” 서울신문·뉴스1
작가 공지영씨가 7일 금태섭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실명을 거론한 뒤 “어떻게 국민을 우습게 아는지 잘 보여줘 감사하다”면서 “금 의원과 민주당의 귀머거리 행태에 정치혐오가 오려는 나날들”이라고 비판했다.

공씨는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인 페이스북을 통해 전날 금 의원이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발언한 내용을 반박하며 이렇게 말했다.

공씨는 “한 작은 가정의 부모가 놀이공원 가자는 계획을 취소해도 아이들에게 자초지종을 설명한다”면서 “하물며 당신들은 공수처(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설치를 당론으로 정하고 우리에게 표를 가져가 4년 동안 세비를 받아왔다”고 날을 세웠다.

그러면서 “그런데 이제 와서 일개 국민인 제가 문재인 대통령 말만 믿고 아무것도 모르면서 공수처 설치를 원한다는 건가”라면서 “공수처 설치를 원하는 70%의 국민이 우습나”라고 지적했다.

공씨는 “선진국 검찰이 이렇게 제왕적 권력을 가진 예를 하나만 대달라”면서 “(금태섭) 의원이 안철수 따라 민주당 비판하고 다닐 때 사비로 기차타고 경남 오가며 발이 부르트도록 민주당 선거 도왔던 시민의 말도 귀를 좀 기울이셔야 할 듯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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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영 작가. 연합뉴스
공지영 작가. 연합뉴스
이날 공씨의 반응은 금 의원의 답변에 재반박한 것이다. 공씨는 지난 5일 민주당 총선기획단에 공수처 설치를 반대하는 금 의원이 포함된 것을 언급하며 “국민이 우습나”라고 비난했다.

민주당은 지난 4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윤호중 사무총장을 단장으로 하는 총선기획단 인선을 발표했다. 금 의원도 총선기획단에 포함됐다.

이에 공씨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문 대통령 평생 숙원인 공수처를 반대하는 금태섭을 앞세워 문 대통령 중간 평가니 표를 달라고 한다”라면서 “윤석열은 가족을 인질로 잡아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을 괴롭히고 민주당은 문대통령을 인질로 잡으려 한다. 국민들이 우습지?”라는 비판글을 내놓았다.

이에 대해 금 의원은 지난 6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출연해 자신을 비판한 공씨에 대해 “우리가 작가에게 기대하는 것은 비판 정신이 아닌가”라면서 “‘대통령이 하니까 무조건 찬성해야 한다’보다는 정책에 대해 올바른 평가를 해야 하지 않나 싶다”고 응수했다.

금 의원은 “권력 기관을 새로 만드는 일에 대해서는 마지막 표결에 이르기까지 아주 솔직한 의견을 얘기하면서 토론이 있어야 된다고 생각한다”면서 “조 전 장관 청문회에서 민주당 의원들이 한 사람도 다른 목소리를 내지 않고 무리한 논리까지 동원해서 전부 방어에 나섰다면 국민 공감을 사고, 문재인 정부의 성공에 도움이 되겠느냐”라고 반문했다.
금태섭 더불어민주당 의원. 서울신문 DB
금태섭 더불어민주당 의원. 서울신문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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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총선기획단이 5일 국회 당 대표 회의실에서 첫 회의를 열고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왼쪽 윗줄부터 시계방향으로 강훈식·금태섭·윤관석·백혜련 의원, 장경태 전국청년위원장, 정은혜·제윤경 의원, 이근형 전략기획위원장, 정청래 전 의원, 김은주 한국여성정치연구소장, 윤호중 사무총장, 이해찬 대표, 황희두 청년문화포럼 회장, 강선우 전 미국 사우스다코타주립대 교수. 김명국 선임기자 daunso@seoul.co.kr
더불어민주당 총선기획단이 5일 국회 당 대표 회의실에서 첫 회의를 열고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왼쪽 윗줄부터 시계방향으로 강훈식·금태섭·윤관석·백혜련 의원, 장경태 전국청년위원장, 정은혜·제윤경 의원, 이근형 전략기획위원장, 정청래 전 의원, 김은주 한국여성정치연구소장, 윤호중 사무총장, 이해찬 대표, 황희두 청년문화포럼 회장, 강선우 전 미국 사우스다코타주립대 교수.
김명국 선임기자 daunso@seoul.co.kr
금 의원은 같은 날 YTN 라디오 ‘노영희의 출발 새아침’ 인터뷰에서도 민주당이 당론으로 추진하고 있는 공수처 신설 법안에 대해 “여당 의원들도 말은 안하지만 여러가지 걱정을 하고 있다”면서 “사실은 전 세계적으로 전례가 거의 없는 제도이기 때문에 많은 토론을 거쳐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정책을 만드는 것은 어떤 의도를 가지고 만들었냐나 명분 같은 것도 중요하지만, 결국 정책을 만들었을 때 어떤 결과를 가져오느냐. 그리고 그것이 어떤 효과가 있는 것을 가지고 특히 집권여당은 평가를 받게 된다”고 설명했다.

금 의원은 “만약 이명박 정부하고 박근혜 정부 당시 공수처가 있었다면 이런 사건을 막을 수 있었을 것인지, 아니면 혹은 정권이 악의를 가지고 공수처라는 기관을 이용하면 위험에 따른 다른 부작용이 있을 수 있는 것인지, 그래서 마지막까지 토론을 해서 고칠 부분이 있으면 고치고, 이런 식으로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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