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4G 정상회의’ 개회영상에 평양 등장...“제작사 측 실수”

‘P4G 정상회의’ 개회영상에 평양 등장...“제작사 측 실수”

김헌주 기자
김헌주 기자
입력 2021-05-31 16:56
업데이트 2021-05-31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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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에서 지구 전체 조망 과정에서
출발점이 서울 아닌 평양으로 나와
준비기획단 “오류 인지 후 수정 완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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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30일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린 ‘2021 P4G 서울 녹색미래 정상회의’ 개회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문 대통령이 오른 연단은 기후변화의 심각성을 강조하기 위해 재선충 피해를 입은 금강송 고사목을 활용해 제작됐다. 도준석 기자 pado@seoul.co.kr
문재인 대통령이 30일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린 ‘2021 P4G 서울 녹색미래 정상회의’ 개회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문 대통령이 오른 연단은 기후변화의 심각성을 강조하기 위해 재선충 피해를 입은 금강송 고사목을 활용해 제작됐다.
도준석 기자 pado@seoul.co.kr
한국에서 열리고 있는 환경 분야 다자 정상회의인 ‘2021 P4G 서울 녹색미래 정상회의’ 개회식에서 개최지를 소개하는 영상에 서울이 아닌 평양의 위성사진이 쓰여 논란이 되고 있다.

지난 30일 P4G 정상회의 개막을 알리는 영상에 평양 능라도가 등장한 게 화근이었다. 해당 영상은 한반도에 맞춰져 있던 화면을 ‘줌 아웃’(Zoom-out)을 하며 지구 전체를 조망하는 방식으로 구성됐는데, 그 출발점이 서울이 아닌 평양 능라도로 돼 있었던 것이다. 청와대 측은 31일 “정부는 외부업체에 오프닝 영상 제작을 맡겼다”며 “그 제작 과정이 제대로 스크리닝이 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P4G 정상회의 준비기획단도 “줌 아웃 효과를 활용하는 과정에서 시작점의 위성사진 위치가 잘못 표현됐다”면서 “행사 직전까지 영상의 세부 사항을 편집, 수정하는 과정에서 영상제작사 측의 실수로 발생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오류 발생 인지 후 유튜브, P4G 가상행사장 플랫폼 등에서 수정했다”면서 “같은 문제가 재발하지 않도록 철저한 주의를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야권은 다자 정상회의에서 있을 수 없는 일이 벌어졌다며 외교 참사라고 비판했다. 국민의힘 안병길 대변인은 논평에서 “무능으로 일관하는 정권이 만들어낸 외교 참사이자 국제적 망신”이라며 “관련자들에 대한 엄중한 문책은 물론이거니와, 국민 앞에 공식 사과를 통해 다시는 이런 실책을 반복하지 않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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