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바지 내릴까요” 답변에 정세균 “당황…성실히 답변하면 되지”

이재명 “바지 내릴까요” 답변에 정세균 “당황…성실히 답변하면 되지”

이보희 기자
입력 2021-07-06 09:12
업데이트 2021-07-06 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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丁 “검증하지 않고 본선 내보낼 수 없어…국민 대신 물어본 것”

더불어민주당 대선 예비후보자인 이재명 경기지사(왼쪽)와 정세균 전 총리가 5일 서울 마포구 JTBC 스튜디오에서 열린 합동 TV토론에서 인사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더불어민주당 대선 예비후보자인 이재명 경기지사(왼쪽)와 정세균 전 총리가 5일 서울 마포구 JTBC 스튜디오에서 열린 합동 TV토론에서 인사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정세균 전 국무총리는 전날(5일)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예비경선 TV 토론에서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여배우 스캔들 관련 질문에 “바지라도 한 번 더 내릴까요”라고 답변한 데 대해 “성실하게 답변하면 되지 제가 당황스러울 정도의 태도를 보이는 건 의외였다”고 말했다.

정 전 총리는 6일 오전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인터뷰를 통해 “경선은 능력과 도덕성을 검증해야 하는 책무가 있다. 그 일환으로 국민 대신 물어본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정 전 총리는 전날 JTBC·MBN 공동주최 민주당 대선 예비후보 TV토론회에서 이 지사에게 스캔들에 관한 해명을 요구했고, 이 지사는 “어떻게 하라는 건가요. 제가 바지 한 번 더 내릴까요”라고 반문했다.

앞서 이 지사는 지난 4일 제2차 국민면접에서도 여배우 김부선과의 스캔들을 묻는 김해영 전 최고위원의 질문에 “제가 얼마나 더 증명해야 할지 모르겠다”며 “이 정도로 그만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김부선은 이 지사의 신체 특징으로 점의 위치를 알고 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2018년 10월 이 지사가 직접 아주대병원에서 신체검사를 한 결과 아주대병원 측은 김부선 측이 주장한 점이 없다고 발표했다. 이후 해당 스캔들은 불기소 의견으로 수사가 마무리됐다.

정 전 총리는 “이재명 후보가 우리 당의 여론조사 지지도 1위 후보 아닌가. 그러면 경쟁자이면서 우리 당의 자산”이라며 “현재 후보가 될 가능성이 높다. 검증하지 않고 본선에 내보내면 그런 게 드러나고, 본선 승리에 문제 있다면 당이 패배하는 거 아닌가”라고 강조했다.

또 ‘병원검진을 통해 해당 의혹이 해소되지 않았나’라는 질문에는 “그런 거는 자세히 모른다. 그러면 그렇다고 국민께 이야기해야지. 저도 자세히 모르는데 국민들도 모른다”며 이 지사가 성실한 답변을 하지 않은 것에 대해 아쉬움을 표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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