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김종대 정책위원회 부의장. 서울신문포토라이브러리
더불어민주당의 새 지도부 선출을 위한 ‘8·27 전당대회’를 앞두고 김종대 정책위원회 부의장이 김종인 비상대책위 대표에게 사의를 표명한 것으로 20일 알려졌다.
김 부의장은 건강보험공단 이사장 출신으로, 김 대표가 4·13 총선 때 ‘정책 정당’으로서의 면모를 강조하기 위해 복지 분야 전문가로 영입한 인물이다.
김 부의장은 그동안 당내 건강보험 부과체계 개편 태스크포스(TF) 위원장을 맡아 소득중심 건보료 개편안을 발표했으며, 지난 달에는 양승조 보건복지위원장이 해당 개편안을 당론으로 대표 발의하기도 했다.
그러나 김 부의장은 최근 사드(THAD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국내 배치 문제, 강령에서 ‘노동자’ 문구 삭제 등과 관련한 논란을 거치면서 차기 당권주자들이 ‘선명성 경쟁’을 하는 데 대한 우려를 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더해 자신을 영입한 김 대표의 임기도 오는 27일 끝나고 상당수 부의장단도 물러날 전망이라는 점을 감안해 먼저 사의를 표명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왔다.
일각에서는 “건보료 개편안이 당론으로 발의되면서 김 부의장이 1차적인 역할이 끝났다고 생각한 것 같다”며 “부의장직에서 물러나도 계속 김 대표 옆에서 도와주는 역할은 할 것”이라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