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오찬 제안에 김기현 “밥만 먹을 순 없다” 거절

문 대통령 오찬 제안에 김기현 “밥만 먹을 순 없다” 거절

정현용 기자
정현용 기자
입력 2021-05-02 15:12
업데이트 2021-05-02 1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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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김 신임 원내대표에 축하전화 “여건 되면 만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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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현 신임 원내대표 “목숨 걸고 싸울 것”
김기현 신임 원내대표 “목숨 걸고 싸울 것” 김기현 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가 30일 서울 여의도 국회도서관 대강당에서 열린 국민의힘 원내대표 선출을 위한 의원총회에서 당선소감을 밝히고 있다. 2021.4.30 뉴스1
문재인 대통령이 김기현 신임 국민의힘 원내대표에게 당선 축하전화를 했다. 문 대통령은 당선 직후 오찬 제안도 했지만 김 원내대표는 “밥만 먹을 수는 없는 것 아니냐”고 완곡하게 거절한 것으로 알려졌다.

2일 청와대와 국민의힘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전날 김 원내대표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당선을 축하했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이날 기자들에게 “문 대통령이 김 원내대표에게 ‘여건이 되는대로 만나자’고 했다”고 전했다.

‘여건이 되는대로’라고 단서를 붙인 것은 앞서 김 원내대표가 문 대통령의 청와대 초청을 거절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김 원내대표는 지난달 30일 당선 직후 이철희 청와대 정무수석을 통해 문 대통령의 오찬 제안을 받았지만, 완곡하게 거절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원내대표는 이 수석에게 “아무 내용도 없이 밥만 먹을 수는 없는 것 아니냐”면서 식사를 거절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원내대표가 제1야당인 국민의힘 대표 권한대행을 겸임하는 만큼 사실상 영수회담을 추진했지만 불발된 셈이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처음부터 깊이 있는 얘기를 하기보다 우선 상견례를 하고 자주 만나면 좋은 것 아니겠느냐”며 만남을 재추진할 가능성을 시사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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