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상공차관 “한-EU FTA 금주 내 해결”

스페인 상공차관 “한-EU FTA 금주 내 해결”

입력 2010-09-14 00:00
업데이트 2010-09-14 1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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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프레도 보네트 스페인 상공무역부 차관은 14일 이탈리아의 반대로 유럽연합(EU) 이사회에서 승인이 미뤄지고 있는 한-EU 자유무역협정(FTA)에 대한 EU 회원국들의 합의가 이번 주 안으로 이뤄질 것으로 전망했다.

 보네트 차관은 이날 그랜드하얏트호텔에서 열린 ‘한-스페인 비즈니스포럼’에 참석한 자리에서 “EU 이사회의 내부 승인단계에서 한 대표(이탈리아)가 임시 적용조항에 문제를 제기해 승인이 지연됐다”며 금주 안에 EU 27개 회원국 장관 회동에서 합의에 도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보네트 차관은 한-EU FTA 승인 문제를 놓고 EU 집행위원회와 꾸준히 의사소통을 해왔기 때문에 내부 사정을 잘 알고 있다고 주한스페인대사관 관계자는 전했다.

 보네트 차관은 한-EU FTA는 EU가 그간 체결한 FTA 가운데 가장 선진화된 내용을 담아 기대가 매우 크다며 승인절차가 장기화할 우려는 없다고 말했다.

 그는 “EU의 의사결정은 만장일치제도인데 현재 EU 의장국이 중심이 돼 이탈리아 대표단과 대화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탈리아가 요구하는 자동차 관세 철폐기간 연장에 대해 그는 “이탈리아만 차별적으로 관세 철폐기간을 다르게 할 수는 없고 27개국 모두 같은 날 FTA의 적용을 받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자동차가 주력산업인 이탈리아는 한국산 자동차가 자국 시장을 잠식할 것을 우려해 관세철폐 기간을 기존 협정문 내용보다 1년 연장해 중대형은 4년, 소형차는 5년으로 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보네트 차관은 “한-EU FTA는 내년 1월1일 발효가 목표인데 (발효 시점이) 몇 주 늦춰질 수는 있다”고 덧붙였다.

 최근 스페인의 재정 위기와 관련, 그는 “위기에 빠진 다른 남유럽 국가보다 빠르게 회복 중”이라며 “2013년까지 긴축재정을 통해 공공부문 부채를 줄이는 경제안정화 계획을 강도 높게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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