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러 지속적 협조 관건
북한의 미사일 발사 이후 핵실험 등 추가 도발 가능성이 제기되는 가운데 한국과 미국, 일본의 6자회담 수석대표가 21일 서울에서 만나 북한이 추가 도발 대신 핵을 포기하고 새로운 길로 나설 것을 촉구했다. 북한의 추가 도발을 막는 데 방점이 찍혔지만, 북한의 올바른 결정을 유도함으로써 향후 대화의 길도 열어 놨다는 평가다.한·미·일 6자회담 수석대표들이 21일 서울 종로구 도렴동 외교통상부에서 열린 3자 협의에 앞서 손을 맞잡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스기야마 신스케 일 외무성 아시아·대양주 국장, 임성남 외교통상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 글린 데이비스 미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
박지환기자 popocar@seoul.co.kr
박지환기자 popocar@seoul.co.kr
정부는 우선 북한의 추가 도발을 막되 북한이 유엔 안보리 결의를 지키는 등 태도가 달라질 경우 대화의 문은 닫지 않는다는 방침을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문제는 중·러의 협조가 얼마나 계속될지 여부다. 중·러가 북한의 미사일 발사 후 유엔 안보리의 신속한 의장성명 채택 과정에 이례적으로 동참했지만 북한의 태도 변화와 상관없이 6자회담 재개나 대북 지원에 나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미국 측 수석대표인 글린 데이비스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가 22일 중국을 방문, 중국 측 수석대표인 우다웨이 한반도사무특별대표와 만나 협의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2012-05-22 8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