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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아베, 매일 망언 쏟아내는 장소가…

日 아베, 매일 망언 쏟아내는 장소가…

입력 2013-04-25 00:00
업데이트 2013-04-2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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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日 의사당선 무슨 일이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23일 도쿄 국회의사당에서 열린 참의원 예산위원회에서 야당 의원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23일 도쿄 국회의사당에서 열린 참의원 예산위원회에서 야당 의원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24일 참의원(상원) 예산위원회에 출석해 각료 및 의원들의 야스쿠니 신사 참배를 정당화하는 내용의 망언을 또다시 내뱉었다. 아베 총리는 한국과 중국이 아소 다로 부총리 겸 재무상 등 각료 3명의 야스쿠니 신사 참배를 비난하고 있는 데 대해 “국가를 위해 고귀한 목숨을 바친 영령에 대해 존경과 숭배의 뜻을 표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면서 참배를 정당화했다.

그는 특히 야스쿠니 참배가 외교상 부정적 영향을 끼쳤다는 지적에 대해 “국익을 수호하고 역사와 전통 위에서 자긍심을 지키는 것도 우리의 할 일”이라면서 “(참배 문제가 없다면) 관계가 좋아진다는 생각은 잘못된 것”이라고 반박했다.

아베의 연이은 망언은 대부분 도쿄 지요다구 나가타에 위치한 일본 국회에서 나오고 있다. 지난해 12월 중의원(하원) 선거에서 자민당이 압승한 뒤 일본 국회는 우익 정치인들의 말 경연장으로 바뀌었다. 달라진 풍속도다. 과거사와 영토 문제에 대해 우익 의원들의 강경 발언이 쏟아지면 아베 총리를 비롯한 각료들이 맞장구치는 장면이 연일 펼쳐지고 있다.

일본의 정기국회는 오는 6월 26일까지 열린다. 이후 임시국회도 수시로 열리기 때문에 국회를 장악한 우익 정치인들이 합법적으로 우익 사상을 전파하고 있는 셈이다.

식민지 지배와 침략을 사죄한 무라야마 담화 수정 의사와 일본의 침략을 정당화한 발언도 참의원 예산위원회에서 답변 형식으로 나왔다. 아베 총리는 전날 참의원 답변에서 침략전쟁과 식민지 지배를 사죄한 1995년 무라야마 담화와 관련, “침략이라는 정의는 정해진 것이 없으며 국가 간의 관계에서 어느 쪽에서 보느냐에 따라 다르다”고 말해 일제 침략을 부정하는 역사 인식을 드러냈다.

아베 총리의 망언이 이어지자 각료들도 발언 수위를 높이고 있다. 아소 부총리는 야스쿠니 신사 참배와 관련해 “조국을 위해 고귀한 목숨을 던진 사람에 대해 정부가 경의를 표하는 것을 금하고 있는 나라는 없다”며 자신의 참배를 거듭 정당화했다.

지난해 울릉도를 방문하려다 입국 거부된 신도 요시타카 총무상도 “야스쿠니 신사 참배는 개인적인 일로 이웃 국가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강변했다. 극우 인사인 시모무라 하쿠분 문부과학상도 ‘식민지 시혜론’을 제기하는 등 국회를 우익 사상을 정당화하는 선전장으로 활용했다.

도쿄 이종락 특파원 jrle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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