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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 이산가족 상봉단 금강산으로…오후 첫 ‘단체상봉’

2차 이산가족 상봉단 금강산으로…오후 첫 ‘단체상봉’

입력 2014-02-23 00:00
업데이트 2014-02-23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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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이산가족 신청자 88명, 南 가족 357명 만나

남북 이산가족 2차 상봉이 23일 금강산에서 열린다.

이번 상봉에서는 북측 이산가족 상봉 신청자 88명이 남측 가족 357명을 만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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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계기 이산가족 상봉행사 1차 마지막날인 22일 오전 금강산호텔에서 열린 금강산호텔에서 작별상봉을 마친 남측가족들이 버스에 탑승한 채 북측 가족들을 향해 손을 흔들고 있다. 연합뉴스
설 계기 이산가족 상봉행사 1차 마지막날인 22일 오전 금강산호텔에서 열린 금강산호텔에서 작별상봉을 마친 남측가족들이 버스에 탑승한 채 북측 가족들을 향해 손을 흔들고 있다.
연합뉴스
전날 강원도 속초 한화콘도에 집결한 남측 가족들은 이날 오전 8시 20분께 속초에서 출발했다. 고성 동해선 남북출입사무소(CIQ)에서 현대아산 버스로 갈아탄 뒤 상봉 장소인 금강산에 낮 1시께 도착한다.

이들은 오후 3시 금강산 이산가족면회소에서 ‘단체상봉’을 통해 60여 년 만에 북측 가족과 재회한다.

2차 상봉에 나서는 북측 가족 88명은 80∼89세가 82명, 70∼79세가 6명이다.

북측 최고령자는 88세의 권응렬·김휘영·박종성 씨 등 3명이다. 각각 동생 등 3∼4명의 남측 가족을 만난다.

남측 최고령자는 이오순(94·여) 씨로 북측 동생 조원제(83) 씨와 재회한다.

이 씨는 “동생이 죽은 줄 알아서 오래전부터 제사를 지냈는데 이렇게 연락이 와서 만나게 돼 기쁘다”며 “그동안 살아있어 줘서 너무 고맙다”고 상봉의 기쁨을 밝혔다.

특히 이번 상봉에는 미국에 거주하며 남편을 따라 성까지 바꾼 김경숙(81) 씨는 북쪽의 오빠 전영의(84) 씨를, 캐나다에 사는 최정수 씨는 전쟁통에 헤어진 북한에 사는 언니 정애(79) 씨를 만나기 위해 태평양을 건너 이번 상봉에 참가했다.

북쪽의 오빠 남궁렬(87) 씨를 만나는 봉자(61) 씨는 이번 상봉에 미국에 거주하는 아들 딸과 함께 금강산을 찾는다.

또 이번에 나오는 북쪽 상봉 대상자의 상당수는 의용군에 의해 끌려갔다고 남쪽 가족들이 주장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북쪽의 누나 조매숙(82) 씨를 만나려고 이번 상봉에 참가한 돈방(69) 씨는 “6·25 당시 우리는 강원도에 있었는데 누나 둘이 북한군 간호사 자격으로 끌려갔다고 들었다”고 밝혔다.

박운성(85) 씨는 이번에 만나는 북쪽의 동생 운철(81) 씨가 “6·25 때 의용군으로 끌려갔다”며 “우리는 의용군으로 끌려간 사람은 100% 죽었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저녁 7시에는 같은 장소에서 남측 주최의 환영 만찬이 진행된다.

상봉 이틀째인 24일에는 금강산호텔에서 ‘개별상봉’과 ‘공동중식’, 이산가족면회소에서 ‘단체상봉’이 이어지며 마지막 날인 25일 오전 9시 금강산호텔에서 작별상봉을 끝으로 2박3일간 6차례, 11시간에 걸친 만남을 마감하게 된다.

가족관계별로 보면 형제·자매를 만나는 사람이 73명으로 가장 많고, 3촌 이상이 14명, 자식이 1명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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