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아세안] 부산 집결 아세안 10개국 정상들 면면

[한-아세안] 부산 집결 아세안 10개국 정상들 면면

입력 2014-12-10 00:00
업데이트 2014-12-10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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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코위 인니 대통령 등 4개국 정상,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첫 참석

부산에서 11∼12일 개최되는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를 계기로 아세안 정상들이 5년 만에 다시 한국에 모인다.

이번 회의에는 아세안 10개국 정상이 참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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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아세안> 부산역에 설치된 조형물
<한-아세안> 부산역에 설치된 조형물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2014’ 개막을 하루 앞둔 10일 오전 부산 동구 초량동 부산역 광장에 정상회의를 기념하는 홍보 조형물이 설치돼 있다.
연합뉴스
. 이 가운데 6명은 2009년 제주 특별정상회의에 참석했던 인사들이며 인도네시아, 라오스, 태국, 필리핀 정상은 이번에 처음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에 참석하게 된다.

이번 특별정상회의의 새 얼굴 가운데 인도네시아 조코 위도도(일명 조코위·53) 인도네시아 대통령은 가장 최근에 취임한 인사다.

지난 10월 취임한 그는 빈민 출신으로 소도시에서 가구 사업을 하다 정계에 입문, 수라카르타(솔로) 시장과 자카르타 주지사를 거쳐 대통령이 된 인물이다. 그동안 인도네시아의 정치권력을 유력 집안이 독점했다는 점에서 그의 당선은 인도네시아 정치에서는 큰 변화였다. 그의 개혁적 이미지와 새 정치에 대한 열망이 맞물리면서 정치 변화로 이어졌다는 것이다.

이런 이유로 조코위 대통령은 ‘인도네시아의 오바마’로 불리기도 한다.

그는 솔로 시장 때인 지난 2007년 안동 국제탈춤 축제에 참석하는 등 대통령 취임 전 수차 우리나라를 방문한 바 있다.

2010년 12월부터 총리직을 수행하는 라오스의 통싱 탐마봉(70) 총리도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참가는 이번이 처음이다. 당(라오인민혁명당) 서열 2위인 그는 1992년부터 정치국원으로 있으며 라오스 수도 비엔티안 시장과 국회의장을 역임했다.

통싱 총리는 경제 개방에 적극적인 인사로 알려졌다. 라오스가 최근 수년간 8% 이상의 경제성장률을 기록하고 2012년 세계무역기구(WTO)에 가입한 것도 이런 정책 성향과 관련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해 8월 의회에서 선출된 태국의 프라윳 찬-오차(60) 총리는 지난 5월 반정부 시위로 인한 폭력 사태 방지 등을 이유로 군부 쿠데타를 주도한 인물이다. 왕비 근위 부대 출신으로 대표적인 왕당파 인사로 분류되는 그는 육군 총사령관으로 쿠데타를 감행, 잉락 친나왓 전 총리가 이끌던 정부를 무너뜨리고 의회를 해산해 행정·입법 권력을 장악했다.

2011년 6월 육군참모총장 초청으로 방한한 바 있으며 한국에 대해서는 좋은 시각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태풍 ‘하구핏’ 피해 수습을 위해 특별정상회의 불참을 검토했다가 어렵게 다시 참석 결정을 내린 베니그노 아키노(54) 필리핀 대통령은 ‘모자(母子) 대통령’이라는 기록을 갖고 있다. 그는 필리핀의 정치 명문인 아키노 가문 출신으로, 어머니가 코라손 아키노 전 대통령이다.

그의 아버지는 마르코스 독재 정권에 맞서 민주화 운동을 벌이다 암살당한 아키노 전 상원의원이다. 아키노 전 상원의원은 한국전쟁 당시 종군기자로 활동한 적이 있다. 지난해 10월 국빈 방한시 박근혜 대통령에게도 이런 인연을 강조한 바 있다.

아세안 정상 가운데 브루나이의 하싸날 볼키아(68) 국왕은 9∼10일 국빈 방문차 지난 8일 한국에 도착했다. 그는 도착시 직접 전용기를 조종하고 서울공항에 나타나 눈길을 끌었다.

세계에서 가장 돈이 많은 군주로 꼽히는 볼키아 국왕은 영국 샌드허스트 사관학교 출신으로 조종사 면허를 유지를 위한 필요한 비행시간을 채우려고 평소에도 국왕 전용기와 헬기 등을 직접 조종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볼키아 국왕은 1968년 제29대 국왕(술탄)으로 즉위해 46년째 재위하고 있다.

34세 나이에 총리를 맡아 ‘세계 최연소 총리’ 타이틀을 가진 캄보디아의 훈센(63) 총리는 1985년부터 장기 집권하고 있는 인사다.

훈센 총리는 1997년 한국과 캄보디아의 재수교를 주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2009년 특별정상회의 참석 전 한국 언론과 만나 “한국과의 외교관계를 복원시킨 것은 나의 최대 업적 중 하나”라고 평가한 바 있다.

말레이시아 나집 라작(61) 총리는 말레이시아 2대 총리를 지낸 압둘 라작 총리의 아들이다.

영국 노팅엄대학에서 산업경제학을 전공한 그는 1976년 최연소로 의원에 당선됐으며 이후 국방부, 교육부, 체육부 장관, 부총리 등을 거친 뒤 2009년 4월부터 총리로 재임하고 있다.

특별정상회의 참석에 앞서 9∼10일 공식 방한 일정을 갖는 그는 2011년에도 공식 방한한 바 있다.

미얀마의 테인 세인(69) 대통령은 2009년에는 총리 자격으로 특별정상회의에 참석했던 인사다.

군 출신인 그는 초대 민선 대통령으로 선출돼 2011년부터 미얀마의 개혁·개방 정책을 이끌고 있다.

미얀마에는 한국 드라마가 큰 인기를 끌고 있으며 테인 세인 대통령도 지난해 1월 강창희 국회의장과 만나 ‘주몽’, ‘대조영’ 등 한국 역사 드라마를 자주 본다고 언급한 바 있다.

싱가포르의 리셴룽(李顯龍·62) 총리는 1965년부터 25년간 집권한 리콴유(李光耀) 전 총리의 아들로, 박근혜 대통령과는 대를 이어 인연을 갖고 있다. 리콴유 전 총리는 1979년 박정희 전 대통령과, 리센룽 총리는 박 대통령과 지난해 각각 정상회담을 한 바 있다.

2006년부터 총리직을 수임하고 있는 응웬 떤 중(65) 베트남 총리는 당 경제위원장과 수석부총리, 중앙은행 총재 등을 역임하면서 베트남의 고도성장을 주도한 인물이다. 그는 한국 기업의 베트남 진출에 도움을 주는 등 한국에 대해 우호적인 시각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밖에 이번 정상회의에는 레 르엉 밍(52) 아세안 사무총장도 참석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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