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 약보합, 文ㆍ安 강보합… 지지율 조정국면

朴 약보합, 文ㆍ安 강보합… 지지율 조정국면

입력 2012-11-11 00:00
업데이트 2012-11-11 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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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대ㆍ수도권 ‘野후보 지지율 상승세’… PK선 ‘朴 상승세’

민주통합당 문재인, 무소속 안철수 대선후보의 단일화 합의가 대선정국을 강타하면서 유력 대선주자들의 지지율이 조정 국면에 접어들었다.

문ㆍ안 후보의 지난 6일 단일화 합의를 전후해 실시된 각종 여론조사를 살펴보면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와 야권 후보의 양자대결에서 박 후보는 소폭 하락세를, 야권 후보는 소폭 상승세를 보였다.

특히 이번 대선에서 승패의 열쇠를 쥐고 있는 것으로 평가되는 40대와 수도권 유권자들이 문ㆍ안 후보의 지지율 상승을 견인한 것으로 나타나 향후 ‘수도권 40대 표심잡기’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다만 문ㆍ안 후보의 단일화가 엄청난 위력을 발휘할 것이라는 당초 예상과 달리 지지율 변동이 미미한 수준이라는 분석도 있어 ‘단일화 변수’ 속에서도 초박빙 혼전 판세는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朴 ‘주춤’...文ㆍ安 ‘한발 앞으로’ = 일부 여론조사 결과 박 후보의 하락세, 문ㆍ안 후보의 상승세가 눈에 띈다.

리얼미터가 단일화 합의 직전인 5∼6일과 그 직후인 7∼8일 각각 1천5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박ㆍ문 후보 양자대결의 경우 박 후보 지지율은 45.5%에서 43.0%로 1.5%포인트 하락한 반면, 문 후보 지지율은 46.0%에서 47.9%로 1.9%포인트 올랐다.

박ㆍ안 후보 양자대결에서도 박 후보의 지지율은 43.1%에서 40.0%로 내려갔으나 안 후보는 49.3%에서 50.6%로 지지율을 올렸다.

이택수 리얼미터 대표는 11일 “단일화가 아직 성사되지는 않았지만 단일화 협상이 시작되면서 ‘컨벤션 효과’가 나타나는 것”이라며 “야권 지지층의 결집 현상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문ㆍ안 후보의 단일화 합의가 대선판 자체를 뒤흔들지는 못한 것 아니냐는 분석도 있다.

단일화 합의를 전후한 3∼5일과 6∼8일 각각 실시된 리서치앤리서치(R&R) 여론조사 결과, 문 ㆍ안 후보의 지지율이 상승하기는 했으나 미세 조정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단일화 바람에도 박 후보의 확실 지지층이 견고한 데다, 야권 단일후보가 미확정 상태라는 점에서 무당파ㆍ중도층이 마음의 결정을 미루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박ㆍ안 후보의 양자대결에서 박 후보의 지지율은 45.3%에서 44.9%로, 안 후보의 지지율은 44.2%에서 46.1%로 각각 변동, 안 후보의 추월이 눈에 띄지만 기존의 엎치락뒤치락을 거듭하는 모양새다.

박ㆍ문 후보의 양자대결에선 두 후보 지지율이 일제히 상승한 가운데 문 후보의 상승폭(2.7%포인트)이 박 후보의 상승폭(1.5%포인트)을 상회했다.

◇40대ㆍ수도권 표심 ‘꿈틀’ = 단일화 합의 전후의 여론조사 결과를 살펴보면 40대의 진폭이 눈에 띈다.

R&R 조사에 따르면 박ㆍ문 후보의 40대 지지율은 박 후보의 경우 단일화 합의를 전후해 48.3%에 41.7%로 하락한 반면, 문 후보의 경우 42.3%에서 50.8%로 8.5%포인트 올랐다.

박ㆍ안 후보 양자대결에서도 박 후보의 40대 지지율은 47.5%에서 41.7%로 하락했으나 안 후보는 40대 지지율을 44.8%에서 51.8%로 끌어올렸다.

리얼미터의 조사에서도 마찬가지 추이를 보였다.

박 후보의 40대 지지율은 문 후보와의 양자대결에서 5.8%포인트, 안 후보와의 양자대결에서 5.0%포인트 각각 낮아졌다.

반대로 문 후보의 40대 지지율은 4.1%포인트 상승했고 안 후보는 51.9%의 지지율을 유지했다.

또한 경기ㆍ인천에서의 판세도 요동칠 조짐을 보이고 있다.

리얼미터 조사를 살펴보면 박 후보의 경기ㆍ인천 지역 지지율은 30%대로 내려앉았다. 문 후보와의 양자대결에서 43.2%에서 33.3%로, 안 후보와의 대결에서 41.2%에서 33.0%로 각각 하락세를 보인 것이다.

R&R 조사에서는 경기ㆍ인천 지역의 부동층이 늘어난 것으로 집계되면서 박ㆍ문ㆍ안 후보의 지지율이 일제히 하락했다.

이와 함께 접전지로 꼽히는 충청권과 부산ㆍ경남(PK) 표심 변화도 주목된다.

리얼미터 조사 결과 단일화 합의 이후 문ㆍ안 후보의 충청권 지지율이 박 후보를 각각 역전한 것으로 나타났고, R&R 조사에서도 문ㆍ안 후보의 충청권 지지율은 상승세를 보였다.

새누리당이 충청권을 기반으로 한 선진통일당과 합당에 따른 ‘합당 효과’가 야권 후보의 ‘단일화 효과’를 넘어서지 못한 모양새다.

하지만 그동안 ‘박근혜 위기론’이 확산돼온 PK에서는 야권 단일화 합의 이후 박 후보의 지지율이 오히려 상승하고, 문ㆍ안 후보의 지지율은 답보하거나 빠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리얼미터의 단일화 합의 이전 여론조사에서 박 후보의 PK 지지율은 40%대로, 문ㆍ안 후보와 비슷한 수준이었으나 단일화 합의 이후 조사에서는 50%대 지지율로 재진입하며 30%대로 하락한 문ㆍ안 후보와 격차를 벌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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