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安, 룰협상 양보없는 신경전

文-安, 룰협상 양보없는 신경전

입력 2012-11-22 00:00
업데이트 2012-11-22 1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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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통합당 문재인, 무소속 안철수 대선후보 측은 22일 단일화 경선 방식을 놓고 치열한 공중전을 벌이며 첨예하게 맞섰다.

전날 TV토론에서 두 후보까지 실무협상 진행상황을 놓고 갑론을박을 벌인 만큼, 양측은 더욱 한 치의 양보 없이 대치상황을 이어 나갔다.

현재 문 후보 측은 야권 단일 후보에 대한 적합도 조사에서 지지도 조사로 수정 제안한 반면, 안 후보 측은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와의 가상 양자대결 조사를 내세우며 평행선을 달리는 상황이다.

문 후보 측 이인영 공동선대위원장은 라디오에서 “가상대결은 간접투표로밖에 볼 수 없다. A와 B 후보를 직접 대비해 선출하는 게 직접투표인데 C란 사람을 대비하는 것은 간접투표”라고 지적했다.

그는 “직접투표가 민주주의에 부합하며 유불리를 떠나 원칙이 무너지면 국민에게 명분이 약해지고 지지자 통합도 어려워진다”고 논거를 들었다.

이에 안 후보 측 김성식 공동선대본부장은 라디오에서 “하나의 안만 내놓고 양보하지 않는다”는 지적에 대해 “저희가 ‘+α’를 제시했지만, 민주당에서 이를 못 받고 있는 것”이라며 “유불리를 따지지 말고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를 이길 단일후보를 뽑는 게 원칙”이라고 가상대결안을 고수했다.

그는 또 “구체적 문항까지 공개하는 민주당의 모습이 안타깝다. 모든 걸 안 후보에게 양보하겠다고 한 말이 협상장에서는 전혀 나오지 않는 모습”이라며 “박 후보를 이길 수 있는 국민적 관심을 끌어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힘을 주었다.

여론조사 시기에 대해서도 양측 간 신경전이 여전히 이어졌다.

안 후보 측 유민영 대변인은 평화방송 라디오에서 “26일까지는 후보등록이 가능하다”면서 “24∼25일 여러 일이 진행되면 후보등록 전에 단일화가 이뤄지고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를 이기는 후보가 후보등록을 할 것”이라고 말해 여론조사일을 주말인 24∼25일로 염두에 두고 있음을 시사했다.

반면 문 후보 측 김부겸 공동선대위원장은 여론조사 시기에 대해 “후보 등록(25∼26일) 전 단일화 약속을 지키려면 24일(토)까지 끝내야 한다”며 “(안 후보 측이 여론조사를) 25일(일)까지 하면 된다고 하는 것은 무책임한 얘기”라고 비판했다.

이런 가운데 두 후보는 오전 협상의 교착상태를 풀기 위해 비공개로 3차 단독 회동에 들어가 그 결과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안 후보 측 송호창 공동선대본부장은 “TV토론에서 볼 수 있듯이 두 분이 협상 내용을 놓고 각 캠프 내에서 이야기가 오가면서 오해가 생긴 점이 분명히 있다”면서 “일단 오해를 먼저 풀어야 한다”고 말했다.

양측 협상팀도 오전 9시로 예정됐던 6차협상을 후보 회동 이후로 연기하고 회동의 진행 상황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최대 쟁점인 여론조사 문항에 대해 두 후보가 합의할 경우 실무팀은 곧바로 세부적인 시행 규칙을 조율하고 여론조사 기관 및 여론조사일을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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