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2차 TV토론] 새누리 “정책 구체적 설명” 민주 “깊은 식견 보여줬다”

[대선 2차 TV토론] 새누리 “정책 구체적 설명” 민주 “깊은 식견 보여줬다”

입력 2012-12-11 00:00
업데이트 2012-12-11 0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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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자화자찬’ 품평

10일 대선 주자들의 2차 TV토론을 지켜본 여야의 평가는 확연히 엇갈렸다.

새누리당은 박근혜 후보가 실현 가능한 정책들을 구체적으로 잘 설명했다고 자평했다. 김무성 총괄선대본부장은 “전반적으로 박 후보의 콘텐츠가 야권 후보들에 비해 단단했다. 여유 있게 토론을 주도했다.”면서 “첫날 TV토론에서는 개인적인 상황으로 보다 적극적인 대응을 하지 않았으나 이번에는 완승했다.”고 밝혔다.

권영세 종합상황실장도 “경제민주화, 복지 관련 공약은 박 후보가 야권으로부터 공세를 받을 수 있는 입장인데도 준비가 잘돼 있다 보니 박 후보가 방어를 잘했고 상대 후보에 대한 지적도 적절히 잘해 나갔다.”고 말했다. 또 다른 선대위 관계자는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가 이정희 통합진보당 후보처럼 존재감을 드러내려고 하다 보니 두 후보 모두 포퓰리즘, 이상적인 이야기만 했다.”면서 “결과적으로 박 후보가 현실적이고 구체적인 정책을 잘 부각시킨 것 같다.”고 말했다. 안형환 대변인은 “문 후보는 지난 토론보다는 나아졌지만 현실성 없는 정책이나 이상에만 치우친 정책을 장황하게 설명하고 있어 안타까웠다.”고 지적했다.

반면 민주당은 “문 후보가 경제와 일자리 창출, 그리고 복지에 대한 정확한 문제의식과 깊은 식견, 차별화된 문제해결 능력을 자신감 있게 보여 줬다.”고 자평했다.

박광온 대변인은 TV토론 직후 브리핑을 통해 “일자리 창출로 성장과 복지를 달성하고, 경제민주화를 통해 중산층과 서민, 중소상공인과 자영업자, 비정규직 등 우리 사회 약자들에게 따뜻한 대통령의 모습을 보여 줬다.”고 말했다.

반면 박 후보에 대해서는 ‘경제 무능, 복지 무지의 후보’라고 규정하며 비판했다. 박 대변인은 “(박 후보가) 민생 기초인 경제와 복지의 식견이 매우 부족함을 드러냈다. 이 정도의 식견으로는 합리적 경제 정책과 서민을 위한 복지 정책을 제대로 실현할 수 없다는 인식을 국민들에게 심어 줬다.”고 말했다.

또 이정희 통합진보당 대선 후보에 대해 민주당은 지난 TV토론에서 이 후보와 박 후보 간의 설전으로 문 후보의 존재감이 다소 묻혔던 데 비해 이번 TV토론에서는 이 후보가 적절한 수준을 잘 지켰다는 반응을 보였다.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송수연기자 songsy@seoul.co.kr

2012-12-11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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