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권자들이 본 대선공약] 베이비부머들 후보에게 바란다

[유권자들이 본 대선공약] 베이비부머들 후보에게 바란다

입력 2012-12-15 00:00
업데이트 2012-12-15 0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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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비전 ‘큰 그림’ 부족 임기응변식 공약 실망스러워 포퓰리즘·네거티브 안돼

베이비붐 세대들은 박근혜 새누리당,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의 공약에 대해 “함량 미달”, “인기 영합용”이라며 쓴소리를 내놨다.

이종선씨는 “후보들이 내놓은 공약 함량이 부족하다.”고 평가했다. 미래비전에 대한 큰 그림이 없다는 것이다. 그는 “결국 중요한 것은 미래라고 생각하는데 여야 모두 미래비전 제시에서는 스케일이 작다.”면서 “때문에 공약도 눈에 띄는 것이 없다.”고 꼬집었다. 그는 “국민의 생각을 크게 만들 수 있는 자신감을 가진 후보가 이길 텐데 그걸 못하니까 선거운동이 네거티브로 돌아가고 있다.”고 비판했다.

특히 이씨는 “박 후보가 독재자의 딸인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라면서 “그런 면에서 박 후보가 대통합·화합을 하겠다는 것은 높게 평가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박 후보가 아버지인 박정희 전 대통령 같은 큰 밑그림은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박 전 대통령이 경제발전 등 미래상을 제시했던 것과는 차이가 있다.”고 말했다. 문 후보에 대해서는 사병 복무기간 18개월 단축 등을 예로 들며 “인기만을 생각해 표만 얻으려고 하는 것이 아닌지 걱정된다.”고 언급했다.

박용근씨는 “다 똑같지 않느냐는 생각이 들어 대선에 관심이 줄어들었고 신문만 잠깐 보는 정도”라고 말했다. 박씨는 이정희 통합진보당 대선 후보에게 쓴소리를 내놨다. “노동운동을 했다고 해서 노동분야에 대한 생각을 듣고 싶었는데 대선 TV토론에 나와서 누구를 떨어뜨리겠다고 말하는 것을 보면서 실망을 많이 했고 그 뒤로는 아예 TV토론을 안 본다.”고 말했다. 박씨는 “박 후보나 문 후보도 대통령이 되면 어떨지 몰라도 임기응변식으로 공약을 만들고 발표하는 모습을 보여 안타깝다.”고 밝혔다.

조남우씨는 “복지공약이 늘어나는 것은 좋다.”면서도 “복지는 결국 세금인데 우리나라가 중동 산유국처럼 기름을 팔아 돈을 만들어내는 것도 아니고 결국은 내 주머니에서 나가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조씨는 “이런 것들에 대해서는 설명하지 않고 복지공약만 늘어 놓는 것은 결국 ‘눈 가리고 아웅’하는 것으로 양심적이지 않고 표만 얻으려는 공약”이라고 강조했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2012-12-15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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