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남성, 女파트너의 미모 기대에 못미치자…

北 남성, 女파트너의 미모 기대에 못미치자…

입력 2012-05-30 00:00
업데이트 2012-05-30 1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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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포커스 “남포항 인근 성매매 성행…매춘 조직화”



자본주의 문화를 배격한 채 사회주의 이념에 따라 경제를 운영하는 북한에서 최근 성매매 업소가 활개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얼마 전 인력을 사고파는 시장이 생겼다는 증언에 이어 이번에는 여성의 성을 사고파는 ‘달빛회사’와 ‘별빛회사’가 성행하고 있다는 것이다.

30일 탈북자 인터넷 매체 ‘뉴포커스’(www.newfocus.co.kr)는 지난해 탈북한 김모(49·여)씨의 말을 빌어 평양 인근 남포항을 중심으로 사창가가 생겨났다고 전했다. 이른바 ‘달빛회사’ 또는 ‘별빛회사’라고 불리는 이 곳은 유흥업소에 성매매 여성을 제공하는 한국의 보도방과 같은 곳이라고 하다.

김씨는 “1990년대 중반 ‘고난의 행군’ 때도 매춘은 있었지만 2009년 화폐개혁 실패 이후 성매매가 조직적으로 발전했다.”면서 “물건을 사는 사람보다 파는 사람이 더 많아져 먹고 살기가 어려워진 젊은 여자들이 생계를 위해 몸을 파는 일이 직업화 됐다.”고 말했다.

보도에 따르면 항구도시인 남포에서 시작된 것으로 알려진 성매매 조직은 뱃사람들과 인근 주민들을 주고객으로 하고 있다. 이들은 호객꾼이 데리고 온 손님을 미리 준비한 주택으로 불러 성매매 여성과 연결하는 방식으로 돈을 벌고 있다. 당국은 단속에 골머리를 앓고 있지만 성매매가 ‘개인간의 만남’을 빙자해 은밀하게 이뤄지는 데다 일반주택을 이용하기 때문에 단속이 쉽지 않다고 한다.

호객꾼은 거리를 지나가는 남성에게 “안마를 받겠느냐.”는 말로 접근한다.‘안마’라는 단어가 성매매를 일컫는 은어라고 한다. 성매매에 응한 남성은 ‘달빛회사’가 준비한 주택으로 가 일단 술상을 받은 뒤 여성과 성관계를 갖는다. 성매매 조직은 주먹을 쓰는 해결사들까지 고용하고 있다고 뉴포커스는 전했다. 성매매 여성의 미모가 자기가 기대했던 수준이 아니라는 등 이유로 문제를 일으키는 남성들을 처리하기 위해서다.

김씨의 증언에 따르면 북한에서는 몸을 파는 여성을 ‘팔개’라고 부르는데 나이에 따라 등급을 나눈다. 아직 20세가 되지 않은 아름다운 여성의 경우에는 북한돈 5만원(약 1만 7000원)을 받는다고 한다. 성매매 남성이 지불한 돈 가운데 여성의 몫은 70%인데 여기에는 술값도 포함된다. 김씨는 “술값이 포함되는 이유는 외모가 예쁘지 않으면 술상이라도 잘 차려서 환심을 사보라는 것”이라면서 “나머지 30%는 집주인과 호객꾼의 몫”이라고 설명했다.

뉴포커스는 “최근 북한에서는 빚이 있거나 식량 걱정을 하는 여성에게 ‘남포항으로 가라’는 말이 유행할 정도로 성매매가 성행하고 있다.”면서 “하지만 북한 사람들은 위생관념이 희박한 데다 제대로 된 성교육도 받지 않은 상태라 성병이 감기처럼 흔한 병이 됐다.”고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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