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과 일본 정부 간 국장급 회담이 17일쯤 열릴 전망이다.
일본 외무성이 제반 현안 논의를 위한 북한과의 국장급 대화(본회담)를 오는 17일 여는 방안을 염두에 두고 있다고 마이니치신문이 2일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국장급 교섭에 일본 대표로 나설 스기야마 신스케 외무성 아시아·대양주 국장은 지난 1일 납북 피해자 가족과 만난 자리에서 북한과 일본이 북·일 평화선언 10주년인 이달 17일을 염두에 두고 있다고 말했다. 이는 17일이나 그 이전 국장급 교섭을 시사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북한도 일본과의 조기 국장급 대화에 반대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29일부터 31일까지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북·일 과장급 교섭에 북한 대표로 참석했던 유성일 외무성 일본과장은 1일 베이징 서우두(首都)공항에서 “가능한 빠른 시기에 하는 것으로 쌍방이 조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북한과 일본은 4년 만에 재개된 정부 간 교섭에서 “국장급 본회담을 열어 쌍방이 관심을 갖고 있는 사항을 의제로 광범위하게 협의한다.”고 합의했다. 일본 측은 “‘광범위한 협의’에 납북자 문제도 당연히 포함되며, 북한 측도 이를 이해했다.”고 설명하고 있다. 하지만 합의 내용이 너무 모호해 북한이 납북자 문제를 의제에서 제외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도쿄 이종락특파원 jrlee@seoul.co.kr
일본 외무성이 제반 현안 논의를 위한 북한과의 국장급 대화(본회담)를 오는 17일 여는 방안을 염두에 두고 있다고 마이니치신문이 2일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국장급 교섭에 일본 대표로 나설 스기야마 신스케 외무성 아시아·대양주 국장은 지난 1일 납북 피해자 가족과 만난 자리에서 북한과 일본이 북·일 평화선언 10주년인 이달 17일을 염두에 두고 있다고 말했다. 이는 17일이나 그 이전 국장급 교섭을 시사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북한도 일본과의 조기 국장급 대화에 반대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29일부터 31일까지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북·일 과장급 교섭에 북한 대표로 참석했던 유성일 외무성 일본과장은 1일 베이징 서우두(首都)공항에서 “가능한 빠른 시기에 하는 것으로 쌍방이 조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북한과 일본은 4년 만에 재개된 정부 간 교섭에서 “국장급 본회담을 열어 쌍방이 관심을 갖고 있는 사항을 의제로 광범위하게 협의한다.”고 합의했다. 일본 측은 “‘광범위한 협의’에 납북자 문제도 당연히 포함되며, 북한 측도 이를 이해했다.”고 설명하고 있다. 하지만 합의 내용이 너무 모호해 북한이 납북자 문제를 의제에서 제외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도쿄 이종락특파원 jrlee@seoul.co.kr
2012-09-03 6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