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서 지난달 김정은 암살 대비훈련”

“평양서 지난달 김정은 암살 대비훈련”

입력 2014-04-09 00:00
업데이트 2014-04-09 0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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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환구시보 보도 “김정일 차량 암살 시도는 사실”

북한이 최근 평양에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암살을 막기 위한 대규모 훈련을 했다고 중국 환구시보가 8일 보도했다. 신문은 북·중 접경지역 소식통의 말을 인용, “북한이 지난 3월 15일 평양에서 김 제1위원장의 피습 상황을 상정한 훈련을 벌였다”면서 “훈련에는 북한의 국가안전보위부와 인민군, 중앙의 각 기관 수장이 모두 참가했다”고 전했다.

소식통은 “훈련의 목적은 적대 세력들이 최고지도자를 해치는 것을 막고 유사상황 발생 시 ‘백두혈통’의 승계를 지키기 위한 것”이라면서 “이런 훈련은 북한에선 처음이지만 세계 어느 나라나 국가원수를 암살로부터 보호하는 훈련을 하는 만큼 희한한 일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신문은 최근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가 보도한 김정일 국방위원장 암살 시도 사건 2건 가운데 1건을 직접 지켜본 목격자가 있다며 그의 증언도 소개했다. 사건을 목격했다는 이 북한 인사는 “트럭이 김 위원장 차량 행렬을 들이받은 사건이 있었으며 당시 멀지 않은 곳에서 이를 직접 봤다”고 주장했다. 그는 “김 위원장은 외출 시 같은 모델의 방탄 벤츠 승용차 6대를 동시에 사용하는데 당시 대형 트럭 한 대가 도로변의 화단을 넘어 김 위원장 차량 행렬의 두 번째 벤츠에 충돌했다”고 말했다. 신문은 내부 동조자가 없었다면 암살 기도자가 특정 차량을 노려 돌진하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한편 북한이 지난해 말 장성택 전 국방위원회 부위원장 처형 이후 내부 소요 방지를 위한 경계를 대폭 강화했으며, 탈북자를 막기 위해 북·중 접경 지역에서 병력과 경비시설을 30% 이상 증강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베이징 주현진 특파원 jhj@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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