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소극적 태도, 남북간 합의 정면 위배”
통일부는 19일 개성공단 현안을 논의할 남북공동위원회 회의 개최가 북한의 무응답으로 무산된 것에 대해 “3통 문제, 투자자산 보호 등 당국 간 협의·해결해야 할 현안이 많음에도 공동위원회가 개최되지 않아 유감”이라고 밝혔다.통일부 당국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북한은 남북관계 상황, 우리 정부의 대북정책 등을 거론하며 공단 현안 협의를 위한 우리측 제안에 소극적 태도를 보이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당국자는 “이는 어떠한 경우에도 정세의 영향을 받음이 없이 공단의 정상적 운영을 보장하기로 한 남북 간 합의를 정면으로 위배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앞서 우리측은 개성공단 남북공동위 5차 회의를 19일 열자고 지난 9일 제의했지만 북측이 아무런 공식적 답변을 해오지 않아 회의가 열리지 못했다.
개성공단 남북공동위원회는 개성공단 운영 전반을 논의하는 남북 당국 간 협의체로 지난해 개성공단 가동 중단 후 재가동을 합의하는 과정에서 출범했다.
당시 남북은 개성공단 남북공동위원회를 분기에 한 번씩 연다는 원칙에 합의했다.
우리측은 개성공단 남북공동위원회를 통해 전자출입체계 전면 가동, 인터넷 설치, 상사중재위원회 운영 방안 등 현안을 논의할 계획이지만 북측은 지난해 12월19일 열린 4차 회의 이후 우리측의 회의 개최 요구에 응하지 않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