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이츠 “경험부족하고 어린 김정은, 우려스러워”

게이츠 “경험부족하고 어린 김정은, 우려스러워”

입력 2014-12-10 00:00
업데이트 2014-12-10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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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장관 교체에도 미국 대북정책 변화없을 것”

로버트 게이츠 전 미국 국방부 장관은 새 미국 국방장관으로 애슈턴 카터 전 국방부 부장관이 지명된 것과 관련, “북한이든 러시아든 과거 기조와 완전히 다른 (정책) 기조 변화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게이츠 전 장관은 10일 프랑스 국제관계연구소(IFRI) 주최로 서울의 한 호텔에서 열린 세계정책회의(WPC)에서 “약간의 뉘앙스 변화는 있을 수 있겠지만 큰 방향의 선회는 없을 것”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카터 지명자에 대해 “제 밑에서 조달 기술과 관련된 일을 했으며 2년 반 정도 같이 일했다”면서 “(카터 지명자는) 굉장히 강경주의자면서 실리주의자다. 그래서 다른 국가안보팀과 의견 차이가 있을 것이고 대통령과 독대할 때도 확실히 자기 의견을 이야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국방장관이 누구든 의사결정은 대통령의 권한”이라면서 “대통령이 의사 결정을 내리면 (카터 지명자는) 반드시 지지를 표명할 것”이라고 말했다.

게이츠 전 장관은 북한 김정은에 대해 “좀 우려스럽다”면서 “경험이 부족하고 아직 어리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북중 관계와 관련, “북한에 중국이 어느 정도 영향력을 미치기는 하지만 통제하는 것까지는 아니다”면서 “북한 지도부에서 하는 행동이 중국을 당황시키거나 화나게 하는 경우도 있었다. 그렇게 해서 북한이 중국의 어떤 반응을 유도해 낸 적도 있었다”고 밝혔다.

그는 이란 핵문제와 관련, “내가 보기에는 (이란이) 경계 핵보유국가가 되는 것 같다”면서 “한 1년 정도 이후에 핵무기 개발을 시도할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이란과 주요 6개국간 핵 협상과 관련, “이란측이 협상에 임하겠다는 결정을 했다는 것 자체가 성공”이라면서 “협상을 진행시키는 것은 결렬시키는 것보다 낫다”고 말했다.

그는 “이란 스스로도 어느 정도의 안을 받아들일 수 있는지 모르는 것 같다”면서 “가장 중요한 의사결정은 이란측이 해야 하고 아직 결정이 나오지 않은 것 같다”고 밝혔다.

그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관련, “푸틴을 이해하려면 그가 과거의 사람임을 이해하는 게 중요하다. 전반적으로 합리적인 사람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지금껏 국제사회의 압력이 푸틴의 마음을 바꾸는 데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한 것 같다. 오히려 제재보다는 유가가 더 큰 영향을 미쳤다”고 지적했다.

이밖에 그는 미국 중앙정보국(CIA) 고문 보고서에 대해 “그 당시 행정부에서 CIA에 있었던 많은 사람들이 이 보고서가 균형적 보고서가 아니라는 이야기는 많이 한다”면서도 “구체적인 것은 알려지지 않았었지만, 전반적으로는 이미 다 알려진 것이기 때문에 쉬쉬해서 의구심만 키우는 것보다 공론화하는 것이 더 좋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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