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빨치산 1세대’ 오진우 추모하는 이유는

북한, ‘빨치산 1세대’ 오진우 추모하는 이유는

입력 2015-02-24 13:44
업데이트 2015-02-24 1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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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24일 ‘빨치산 1세대’인 오진우 전 인민무력부장을 추모하고 나서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이날 ‘혁명가의 생은 백옥같은 충정으로 빛난다’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오 전 인민무력부장의 사망(2월25일) 20주기를 맞아 그의 업적과 공훈을 찬양했다.

북한이 오진우에 대한 찬양에 나선 것은 간부와 주민들에게 대를 이어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에게 충성하자는 것을 강조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신문은 오진우에 대해 “어떤 조건과 환경에서도 수령님(김일성)과 장군님(김정일)의 교시를 결사 관철”했다면서 김일성·김정일로 이어지는 선대 지도자들의 지시 집행의 “숭고한 모범”이라고 치켜세웠다.

또 “당과 수령을 변함없이, 순결하게, 끝까지 받들어온 오진우 동지의 삶은 우리 천만 군민의 거울”이라면서 김 제1위원장의 영도에 따라 사회주의강국 건설 투쟁을 벌이는 현 상황에서도 그런 충성심이 요구된다고 강조했다.

신문은 이어 “오진우 동지처럼 (김정은) 원수님과 사상과 숨결도, 발걸음도 같이해” 나가자고 촉구했다.

오 전 인민무력부장은 김 주석과 항일빨치산 투쟁을 함께하며 김일성-김정일-김정은으로 이어지는 ‘백두혈통’ 지배체제의 초석을 다진 ‘공신’이다.

그는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정권을 넘겨받은 다음에도 변함없는 충성으로 김 국방위원장의 총애를 받아 북한에서는 ‘젊은 지도자를 높이 받든 원로 간부의 귀감’으로 통한다.

나아가 그의 아들인 오일정 현 노동당 부장도 김정은 제1위원장의 군 관련 시찰을 자주 수행하며 김정은 체제의 핵심으로 조명받고 있다.

북한은 오 전 부장의 20주기를 계기로 김정은 제1위원장에 대를 이어 충성을 다해 달라고 촉구하면서도 김정은 체제에서 ‘3대 백두혈통’을 받드는 핵심으로 등장한 오일정, 최룡해 등 ‘빨치산 2세대’의 역할을 우회적으로 강조한 것으로 보인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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