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세계 유일 백두산대국”…광복 70주년 자화자찬

북한 “세계 유일 백두산대국”…광복 70주년 자화자찬

입력 2015-08-14 16:01
업데이트 2015-08-14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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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체제 3년간 30년 비약”…”미래에는 인민의 모든 꿈 이뤄질 것”

북한은 광복 70주년을 맞아 자신들이 세계에서 유일하게 자주정신을 갖춘 ‘백두산대국’이라고 자화자찬했다.

나라를 잃은 망국의 설움을 딛고 백두산대국으로 우뚝 설 수 있었던 배경에는 김씨 일가가 있다면서 3대 세습을 정당화하고 체제 결속도 강조했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4일 ‘위대한 조국을 노래하노라 - 조국해방 70돐에 삼가 이 글을 드린다’라는 제목의 정론에서 “조선은 세계에 하나밖에 없는 백두산대국”이라고 역설했다.

정론은 백두산대국의 의미를 자주로 정의하면서 북한을 “사상에서 대국, 자존심에서 대국, 지구상의 어떤 강적과도 맞서 대세를 평정할 수 있는 힘을 가진 강대국”이라고 자평했다.

김일성·김정일 시대에서 자주로 상징되던 ‘주체’가 김정은 시대에서 백두산대국이란 표현으로 탈바꿈한 셈이다.

정론은 70년 전 일제 강점기의 한반도를 “행성에서 사라졌던 나라”로 표현하며 그러나 광복 70년을 맞는 현재의 북한을 “잿더미 위에서도 천리마를 타고 날아올랐고 고난의 언덕에서도 솟구쳐 위성과 핵을 보유한 강국”이라고 강조했다.

또 “아무리 광대한 떵덩어리를 가지고 있다 해도, 발전된 경제력을 과시한다고 해도 자주정신이 없다면, 자기의 사상과 존엄으로 대세를 이끌어갈 만한 힘이 없다면 과연 대국이라 말할 수 있겠는가”라고 미국, 중국 등을 우회적으로 비아냥거리면서 강대국과 차별화를 주장했다.

정론은 이어 백두산대국은 3대 세습을 거치며 이룩된 것이며, 지난 70년 혁명하던 나라들에서 국가가 붕괴되는 등 ‘재난’과 ‘참변’을 겪은 것은 ‘수령의 대’가 끊어졌기 때문이라며 북한 3대 세습 체제의 정당성을 역설했다.

특히 “(김정은 제1위원장 집권 이후) 3년에 우리 조국은 일 년에 10년씩 비약하며 30년을 자랐다”며 김 제1위원장의 치적을 치켜세웠다.

정론은 지난달 현대식 시설을 갖추고 준공된 평양국제공항 신청사와 평양 대동강 쑥섬에 건설 중인 과학기술전당, 자체 기술로 개발한 경비행기, 리모델링을 마친 원산구두공장과 평양시 버섯공장 등을 사례로 꼽았다.

정론은 나아가 “김정은 시대는 백두산대국의 전성기, 인민의 모든 꿈 이뤄지는 영광의 시대”라며 김정은 시대의 북한 주민 앞에는 밝은 미래와 영광만이 있을 것이라는 희망과 기대를 불어넣었다.

그러면서 전 주민에게 “수령님(김일성)의 항일의 혈전만리를 자자손손 잊지 말고 영원토록 전해가자, 줄기차게 이어나가자”며 대를 이어 김정은 체제에도 끝까지 충성할 것을 촉구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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