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대통령 순방 앞두고 아프리카行…“방문국 겹치지는 않아”
김영남 북한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이 17일 오전 고려항공편을 이용해 중국에 입국했다.베이징 소식통들에 따르면 김 상임위원장은 이날 오전 베이징 서우두(首都) 공항에 도착한 뒤 주중 북한대사관 차량을 이용해 베이징 시내로 이동했다.
그의 중국 방문 이유는 구체적으로 확인되지 않았으나, 아프리카 순방차 베이징을 경유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한 소식통은 “아프리카를 가던 길에 경유차 들른 것”이라며 중국과의 회담 등을 위해 온 것은 아니라고 말했다.
조준혁 외교부 대변인도 정례브리핑에서 김 위원장의 중국 입국 관련 질문에 “동선에 대해서는 저희도 관련 정보가 있다”며 “아프리카 순방 차원에서 해외에 나온 것으로 파악된다”고 밝혔다.
김 상임위원장의 아프리카 방문은 이달 25일 시작되는 박근혜 대통령의 아프리카 3개국 순방을 한 주 앞두고 이뤄지는 것이어서 주목된다.
다만, 김 상임위원장의 행선지는 박 대통령이 방문할 동부 아프리카의 에티오피아·우간다·케냐와 겹치지 않으며, 서부 아프리카 위주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소식통은 “다자회의 참석은 없고 양자방문으로 보인다”고 “(김 상임위원장의 방문국이) 몇 나라 되지 않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조 대변인은 김 상임위원장의 아프리카행이 박 대통령의 아프리카 순방과 관련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전혀 연관성이 없는 것으로 안다”며 “북한은 과거에도 아프리카 국가들을 대상으로 많은 외교적인 접촉을 시도해 온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