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의 스포츠 사랑…“신의주경기장 자리 스포츠마을 건설”

김정은의 스포츠 사랑…“신의주경기장 자리 스포츠마을 건설”

입력 2016-06-05 15:49
업데이트 2016-06-05 1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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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평안북도에 있는 신의주경기장을 철거했으며, 이 자리에 ‘스포츠마을’(Sports Village)이 들어설 가능성이 크다는 전문가 분석이 나왔다고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이 5일 보도했다.

북한 전문가인 커티스 멜빈 미국 존스홉킨스대학 한미연구소 연구원은 이날 RFA와 인터뷰에서 지난해 9월2일 촬영된 신의주경기장 위성사진을 공개하며 이같이 밝혔다.

멜빈 연구원은 “북한 언론 매체가 각 도의 행정 중심지마다 스포츠 마을을 건설하겠다고 밝혔었고, 북한 당국이 스포츠 시설 공사에 주력해왔기 때문에 경기장을 허문 이곳에 스포츠 마을이 들어설 것으로 관측된다”고 전망했다.

위성사진 분석에 따르면 지난해 3~9월 경기장 철거 작업이 진행됐다. 사진을 보면 관중석이 모두 해체됐으며, 주변에는 트럭을 비롯한 장비와 건설 노동자용 숙소도 보인다.

RFA는 “신의주경기장 철거 작업과 스포츠마을 건설 사업에 막대한 자본과 노동력이 투입될 것으로 추정된다”고 전했다.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은 그동안 유별난 ‘스포츠 사랑’을 보이며 북한 전역에 체육 시설을 확대해왔다.

김정은 체제 들어 평양을 비롯한 전국 주요 도시에 스케이트장이 새로 건설됐으며, 북한 당국은 지난해 4월 전국 6개 도소재지에 체육대학을 신설하겠다는 계획을 내놓기도 했다.

김 위원장은 지난 2일에는 새로 건설된 평양체육기자재공장을 시찰한 자리에서 “온 나라에 체육중시 기풍이 서고 체육열기가 전례 없이 높아지고 있으며 체육인들 속에서 훌륭한 경기성과들이 이룩되고 있는데 맞게 세계적 수준의 체육기자재를 생산보장하는 것은 대단히 중요한 사업”이라고 말했다.

앞서 노동당 기관지인 노동신문은 지난달 30일 보도에서 지난해부터 최근까지 전국적으로 650여 개 체육 시설들이 신축 및 보수됐다고 밝혔다.

북한이 이처럼 체육 시설을 늘리는 것은 스포츠를 좋아하는 김 위원장의 취향이 영향을 끼쳤지만, 민심을 장악하고 충성심을 유도하려는 의도가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고 RFA는 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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